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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마곡지구'…개발 호재에 올라가는 몸값


대기업 입주로 부동산 시장 안정세 진입, 마곡 MICE 복합단지 이달 착공 앞둬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에 있는 '마곡엠밸리14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마곡지구로 이주한 기업이 속속 자리를 잡아가면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기업입주로 인해 두꺼운 배후수요가 형성되면서 함께 조성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지역에도 입주민이 늘어나고, 몸값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마곡도시개발사업이 완성형에 가까워 지면서 집값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 시세 견인에 나서고 있다.

마곡도시개발사업은 서울시의 자체 개발사업이자 서울 내 마지막 대규모 개발부지도 이목을 끌었다. 규모는 다른 신도시들보다 작지만, 서울 도심권에 속한 입지로 부동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마곡지구 내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당시 시세와 비교해도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됐다. 또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 마곡지구에 하나 둘 자리를 잡으면서 사업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수준 높은 생활인프라 시설도 들어서고 있다. 서울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서울식물원을 비롯해 1천14병상 규모의 이대서울병원이 올해 개원 2주년을 맞이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에 조성된 상가와 업무시설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마곡지구는 지하철 9호선과 5호선 공항철도 등 3개의 지하철 노선이 관통해 교통 여건도 잘 마련돼 있다. 여기에 LG화학, LG하우시스연구소, LG CNS, 코오롱생명과학, 넥센유니버시티, 대방건설, 귀뚜라미, 도레이, 오스템임플란트, 대웅제약 등 다양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으며, 현재도 다수의 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한, 마이스(MICE) 복합단지 등 주요 인프라 개발이 잇따라 본궤도에 오르면서 집값을 꾸준히 견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엠벨리14단지(2014년 5월 입주)' 전용 85.95㎡는 지난달 13억7천만원(7층)에 거래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10억8천500만원(12층)에 팔렸다. 1년 새 약 3억원 상승했다. 단지의 분양가는 4억원 초중반대에 책정됐다.

단지의 대형면적대는 전용 114.86㎡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면적대 매물은 올해 1월 15억원(8층)에 실거래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6월 13억원(13층), 2월 12억원(13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약 6개월 새 2억원이 올랐다.

14단지 맞은편에 있는 '마곡엠벨리15단지(2014년 5월 입주)' 전용 84.88㎡ 저층 물건이 지난 5월 12억1천만원(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동일면적대 고층 매물이 11억9천만원(10층), 11억8천500만원(11층), 11억600만원(13층)에 거래된것과 비교해 가격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급 당시 분양가는 3억 중반대로 정해졌다.

단지의 전용 114.86㎡는 지난 4월 15억1천만원(11층)에 팔렸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6월 12억5천만원(6층)에 거래돼 약 10개월 만에 2억6천만원 상승했다.

마곡지구 내에 조성 중인 LG사이언스파크 공사현장. [사진=김서온 기자]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2017년 4월 입주)'는 지난달 전용 84.9805㎡가 14천9천만원(11층)에 거래됐다. 비슷한 층수의 매물이 전월(5월) 14억1천만원(12층)에 팔렸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에는 모두 동일면적대 매물이 5건 거래됐는데, 11억2천500만원(9층)~11억8천만원(11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1년 새 약 3억원 상승했다. 지난 2015년 공급된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4억9천만원~5억3천만원대에 책정됐다.

마곡지구 일대에 잠재된 개발 호재로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2배 규모에 달하는 마곡MICE 복합단지 '르웨스트(LE WEST)'가 이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 르웨스트 사업은 3조3천억원 규모로, 지난 3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2024년 준공 목표다. 롯데건설이 사업을 담당한다.

마곡지구 내 G부동산 대표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고, 지하철을 포함해 서울 각지로의 이동이 크게 어렵지 않은 곳"이라며 "대형병원에 서울식물원이 조성돼 있으며, 최근 마곡MICE복합단지 조성으로 호텔, 컨벤션, 대형 쇼핑몰 호재까지 겹쳐졌다"고 집값 급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포와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배후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서울 강남권 보다는 오름폭이 크지 않지만, 어쨌든 서울이라는 테두리에 속해 있는 시장"이라며 "꾸준히 2~3억원대 상승을 기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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