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냉장고 팔고 호텔도 판다…왜


고객니즈 반영해 사업영역 넓혀…외형확장 통해 연내 IPO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마켓컬리가 사업 영역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마켓컬리가 신선식품을 넘어 가전·여행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나선 것은 지금의 마켓컬리를 있게 한 800만 회원들의 니즈가 반영된 영향이다. 상품군의 확장은 자연스레 마켓컬리의 외형 확대로 이어졌고, 이를 토대로 마켓컬리는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여행 상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인터파크투어를 신규 호텔 상품 공급사로 선정했다. 인터파크투어로부터 10개 안팎의 소수 상품을 공급 받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카테고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급사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켓컬리는 지난 4월부터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25개 호텔 패키지를 선보였다. 현재는 웨스틴 조선 서울·부산, 레스케이프, 소노캄, 더 플라자 등 5개 호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 중 하나인 인터파크투어가 제공하는 패키지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돼 마켓컬리의 호텔 상품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마켓컬리가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나선 것이 다소 낯설어 보이지만, 이는 소비자의 강력한 니즈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마켓컬리 측의 설명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 상품으로 캠핑과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관련 상품에 대한 니즈가 생겼다"며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숙박·여행 상품들을 선보이게 된 것이며 생각보다 고객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마켓컬리가 소노호텔앤리조트와 함께 판매한 숙박 패키지의 경우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3천600여개 객실이 팔려나가기도 했다.

마켓컬리 물류센터. [사진=컬리]

앞서 마켓컬리는 지난 2016년 토스터를 시작으로 가전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 역시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식재료와 연관된 상품군에 대한 니즈가 발생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가전 상품군의 확대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LG·삼성 등 기업들의 가전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마켓컬리를 이용하며 상품에 대한 니즈가 넓어지고 있다"며 "높은 품질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합리적인 상품까지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상품들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품군의 확대는 자연스레 마켓컬리의 외형 확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마켓컬리의 최근 3년 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1천5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2019년 4천289억원, 2020년 9천53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손실 폭 또한 줄어드는 추세다.

마켓컬리는 더불어 지난달 다수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천억원 대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마켓컬리는 2조~2조4천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2천억원을 투자 받을 당시 몸값이 1조원 안팍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2배 넘게 뛴 셈이다.

마켓컬리의 최대 강점인 새벽배송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CJ대한통운과 충청권을 시작으로 새벽배송 확대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에는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으로 대상 지역을 넓혀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마켓컬리는 올해 중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연내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한국과 미국 시장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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