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故손정민 아버지 "CCTV 영상 겨우 봤다…어디에도 아들은 없더라"


故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블로그에 공개한 사진. [사진=손정민 아버지 블로그 ]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 씨의 아버지가 공개청구했던 폐쇄회로(CC)TV와 관련해 "겨우 보게 됐다"고 밝혔다.

손씨는 2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은 정보공개청구했던 CCTV를 보러 경찰서에 갔었다. 지난주부터 계속 볼 수 있는지 없는지 얘기하다가 겨우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자료를 요구했었는데 그건 안된다고 열람만 가능하다고 (하더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고 갑자기 보니까 각도도 다르고 일반 모니터 화면으론 어디인지 알기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포나들목 CCTV처럼 수백번은 봐야 위치도 눈에 익고 지나가는 사람들 특정이 가능하니까 다시 한번 자료를 요청했다"며 "그리고 달 사진도 봤다. 화면을 확대해서 보니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더라. 달 사진 어디에도 정민이는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inews24

또 "그 뒤의 사진 두 개도 봤다. 검정 물체는 당연히 정민이가 아니"라며 "계속 맡으시게 된 형사분들께 우리가 생각하는 의혹들 설명하고 부탁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손씨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었는데 정민이가 나왔다"며 "다 큰 모습이었고 어딘가를 가야 해서 집에서 외투를 챙겨주고 데려다 주려고 나가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정민이가 손을 꼭 잡아줬다"며 "그 촉감이 생생했던 기억이 나고 역시나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 감지돼 '정민아, 다음엔 꼭 얘기해줘' 외치다가 울면서 잠이 깼다"고 적었다.

inews24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손정민씨 사망 사건에 대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그동안 수사 사항과 CCTV 영상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보강수사 필요성과 변사사건 종결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사건을 종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심의위 결과를 받아들여 변사 사건을 종결하되 강력 1개 팀을 투입해 손정민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유족은 손정민씨 실종 직전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씨를 지난달 23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故손정민 아버지 "CCTV 영상 겨우 봤다…어디에도 아들은 없더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