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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그나 출범] ㊦ 테크기업 잇단 미래차 시장 눈독…날개 단 '전장'


'미래차 시대' 맞아 LG전자 수혜 예상…마그나 합작법인 출범에 기대감↑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월 1일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월 1일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세계 3위 완성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 법인을 본격 출범하며 전장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완성차업계는 물론 IT·전자업계까지 미래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LG전자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월 1일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한다.

이로써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인포테인먼트, 램프, 파워트레인에 이르는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인수한 바 있다.

◆ "미래 먹거리 찾자"…IT·전자업계, 잇따라 미래차 진입

최근 몇 년간 IT·전자업계에서 미래차 시장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자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자동차 제조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생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2024년을 목표로 '애플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애플은 애플카를 만들기 위해 줄곧 협력사 물색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초 현대·기아차에 이어 닛산 등과 애플카 생산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중단됐고, 최근에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BYD)와 배터리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 화웨이와 샤오미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합작해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BT'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 진입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개발에서 손을 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치 린춘 화웨이 BU 마케팅 및 영업·서비스 부서 사장은 최근 중국 자동차전자산업개발포럼에서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기로 했다"며 "휴대폰 단말기와 달리 아직 자동차를 만들 능력이 없어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언한 바 있다. 초기에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10년간 스마트 전기차 사업에 100억 달러(약 11조2천억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은 "전기차가 마지막 기업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사업부를 직접 이끌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개발을 위해 적극 나섰다가 개발에 한계를 느끼고 포기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자동차 부품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동안 확보된 모터, 배터리 기술 등을 활용해 전장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IT 기업 구글도 미래차 개발에 적극적이다. 구글은 일찍이 지난 2009년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뒤 2016년 자율주행사업부를 웨이모로 분사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LG전자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으로 전장사업에서 인포테인먼트, 램프, 파워트레인에 이르는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됐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으로 전장사업에서 인포테인먼트, 램프, 파워트레인에 이르는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됐다. [사진=LG전자]

◆ '미래차 시대' 본격 개막…부품 시장 성장세 기대

IT·전자업계까지 앞다퉈 미래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대가 본격 열리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330만 대에서 2025년 5천66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30년 판매되는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3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미래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장사업 역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전장 분야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온 LG전자는 그동안의 적자를 딛고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LG전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2016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5년간 누적 적자는 8천65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테크업체들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로 전장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LG전자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전장부품업체 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LG전자는 구동모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그나와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통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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