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셈법 복잡해진 요기요 매각…새 주인 누구?


매각 기한 코 앞인데, 여전히 안갯속

요기요 매각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로고=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의 매각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가격·한정된 시간·경쟁사 쿠팡이츠의 선전 등이 매각 돌발 변수로 작용하며,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본입찰 마감이 30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애초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 본입찰을 마감할 방침이었으나, 2차례 연기해 이달 말까지 인수 희망 업체에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과 일정이 겹친 점 ▲인수 희망 업체와의 가격 온도 차 등이 연기 배경으로 꼽힌다.

◆배달앱 시장, 1년 전과 다르다

우선 업계 관계자들은 배달앱 시장이 1년 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진 점을 근거로 요기요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모바일인덱스 4월 기준 점유율 15.2%까지 끌어올리며, 요기요의 자리를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완전독점에 가까운 99.2%였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한 집에 한 건 배달로 속도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무섭게 세를 불렸다. 실제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쿠팡이츠의 월별 앱 사용자는 422명으로 올해 초 340명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약 140% 급증했다.

현재 요기요가 점유율 2위이긴 하나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2조원의 몸값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은 다른 플랫폼과 달리 고객 충성도가 높지 않다"라며 "제대로 수익을 내지도 못하는데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요기요 매각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시간에 쫓긴 헐값매각 우려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기요 입장에선 매각 작업이 시간을 끌수록 불리하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제시한 매각기한도 8월 초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공정위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매각을 할 수 없는 경우 매각 기한을 6개월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해줬다.

때문에 유력 인수 후보자들도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를 선택하고 있다. 우아한형제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서는 요기요 매각이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요기요 인수전이 사모펀드 간의 대결로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유력 후보로 꼽힌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전격 결정해서다. 신세계는 요기요 인수를 통해 라스트마일 서비스 역량 강화를 검토했으나,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인수 후 재매각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며 "매각 기한이 촉박한 만큼, 인수 후보자만 나타나면 매각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요기요 측은 "매각과 관련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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