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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커지는 구독경제 시장…네이버·카카오 '눈독'


포인트 적립부터 다양한 구독 상품 소개까지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커지는 구독경제 시장을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란히 커머스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는 구독 서비스를 커머스 시장 공략의 주축으로 내세운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잇따라 자사 구독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8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위드 패밀리'라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멤버십 가입자 외 가족과 지인 등 네이버 ID를 가진 3인이 네이버쇼핑을 이용할 때 추가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것이 골자다. 월 4천900원을 지불하면 본인 포함 최대 4명이 햬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네이버플러스는 매달 일정한 요금을 내고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혜택을 받으며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네이버쇼핑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이용자들에게 5%의 적립 혜택을 지급하고, 웹툰·음원·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번에 내놓은 패밀리 요금제를 통해 계정 주인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 멤버십 범주에 들게 된다.

네이버는 이뿐만 아니라 향후 커머스 분야에서의 정기구독 서비스 도입도 예고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주주서한에서 "온라인 커머스가 확대됐지만 아직 다루지 못하는 카테고리 또한 많다"며 "생필품, 장보기, 정기구독, 렌털, 명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미 일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정기구독 형태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카카오 ]
[사진=카카오 ]

카카오도 구독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정기구독 플랫폼 '구독ON'을 출시하며 신규 서비스를 개시했다. 식품·가전 등 구독 가능한 제품은 물론 청소·세탁 등 무형 서비스도 포함해 이용자들에게 보여준다. 카카오톡 내에서 접속이 가능하며 매주 새로운 상품을 업데이트해 이용자에게 맞는 구독 서비스를 큐레이션해 준다는 계획이다.

'구독ON'은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카카오가 마련한 숍에 입점하는 형태다. LG전자,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자체 홈페이지에서 원래부터 가전렌털 사업을 하던 업체들은 물론 뱅앤올룹슨, 코스텔 등도 월 사용료를 받는 형태로 자사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업체들의 구독 상품들을 '구독ON'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사가 '구독'에 주목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40조1천억원까지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봐도 2015년 4천200억달러(약 501조원)이었던 구독경제 시장은 지난해 5천300억달러(약 632조원)으로 커졌다.

수년 전만 해도 케어 서비스가 동반되는 가전 렌털 서비스가 주를 이뤘으나 점차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월 사용료를 내는 형태로 제공되는 추세다. 더욱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기배송이 되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구독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데다가 구독 서비스의 특성상 이변이 없는 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에 IT업체들도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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