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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3년] ㊦ 미래성장 체질개선 '올인'…성장 궤도 올랐다


"잘되는 사업 키운다"…전장·OLED·배터리 등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는 29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는 29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사진=LG그룹]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젊은 총수'로서 3년간 보여온 경영 행보는 과감한 결단력으로 그룹의 체질개선에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후 3년간 그룹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이던 LG가 신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구 회장의 경영 행보는 '실용주의'로 축약할 수 있다.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사업에 보다 힘을 싣고 있다.

◆ 전장사업, '삼각편대' 완성…적자 끊고 '날갯짓' 예고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전장 사업이다.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2016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5년간 누적 적자는 8천658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세계 3위 완성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다음 달 세계 3위 완성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사진=LG전자]

올해 2~3분기까지는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전장 사업에서 인포테인먼트, 램프, 파워트레인에 이르는 '삼각 편대'를 완성하게 되는 만큼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VS사업본부는 2천억~3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V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은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다음 달 세계 3위 완성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인수한 바 있다.

꾸준한 사업 확대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텔래매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4.8%로, 전년 동기보다 7.7%포인트나 늘었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은 10.8%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으로 VS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ZKW 인수,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으로 유럽에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OLED·배터리 등 핵심 사업에 과감한 투자…사업 확장 기대감

구 회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배터리 등 그룹 핵심 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핵심 사업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증설이 대표적인 사례다. 늘어나는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3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OLED 공장을 증설했다. 지난해 7월 본격 양산에 돌입했으며, 월 6만 장 규모의 패널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파주 공장(월 8만 장)을 포함해 월 14만 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핵심 사업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핵심 사업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실제 OLED TV는 급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은 676만 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옴디아는 올해 OLED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60% 증가한 580만 대로 관측했다.

'OLED 대세화'에 주력한 결과 LG디스플레이 역시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1조3천594억원, 지난해 2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올해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사업 역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다. LG화학은 이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술 평가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쌓아둔 수주 잔액만 150조원에 달한다.

LG화학에서 분사한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서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그린 뉴딜 및 친환경 정책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아울러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 세즈'를 통해 총 2조7천억원을 투자, 제2 합작공장 설립에도 나섰다.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1공장에 이어 테네시주에 2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독자적으로 설립하는 공장과 합작 공장을 합치면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총 140GWh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해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LG를 이끌기 전과 후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안 되는 사업을 정리하고, 잘되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며 적극적으로 미래 준비를 해나가는 모습에서 달라진 LG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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