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인텔, 휴렛패커드(HP),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그리드 컴퓨팅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IBM 등은 그리드 컴퓨팅 확산 등을 위해 글로버스 컨소시엄(Globus Consortium)을 결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24일(현지 시간) 중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버스 컨소시엄은 앞으로 글로버스 툴킷이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버스 툴킷은 대학, 기업을 비롯한 각종 고객들이 그리드 컴퓨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소프트웨어다.
지금까지 그리드 컴퓨팅 연구작업은 주로 실험실이나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이들은 기후 모델, 고에너지 물리학, 지진 시뮬레이션, 유전자 연구 등에 그리드 컴퓨팅을 응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들 사이에서도 그리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금융 위험도 분석, 석유 탐사, 의약 연구 등을 중심으로 그리드 컴퓨팅 상용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시카고대학의 컴퓨터 과학 교수인 이안 포스터는 "IBM 등의 이번 컨소시엄은 글로버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업들이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안 포스터는 지난 달 글로버스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인 유니바 코퍼레이션을 설립한 바 있다.
IBM의 켄 킹 그리드 컴퓨팅 담당 부사장은 "그리드 컴퓨팅은 처음엔 정부 연구소나 대학 등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광범위한 상용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는 그리드 컴퓨팅에 대해 인터넷이나 리눅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글로버스 프로젝트에는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IBM 등이 설립할 글로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글로버스가 리눅스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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