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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한숨'…월급은 그대로인데 밥상물가는 '천정부지'


대파 130%·사과 60%·계란 45% ↑…국내외 연일 상승세

'밥상물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사진은 재래시장에서 손님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회사가 어려워 연봉이 동결됐는데 물가는 오르고 있으니 사실상 임금삭감이나 다름없죠."

오르는 물가 탓에 직장인들의 한 숨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다수 근로자의 임금이 동결됐지만, 소비자 물가는 매달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먹거리 가격은 물론 부동산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하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6% 올라 약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2.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파 가격은 130.5%나 올랐고, 달걀도 45.4%나 치솟았다. 이외에도 우리 밥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국내 뿐만이 아니다. 지난 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8% 증가해 1년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식량가격지수 역시 10년 만에 최고치다.

곡물은 4월(125.6포인트)보다 6% 상승한 133.1포인트를 기록했고 유지류는 162포인트보다 7.8% 상승한 174.7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설탕은 100포인트보다 6.8% 상승한 106.7포인트로 나타났다. 육류도 같은기간(102.7포인트)보다 2.2% 상승한 105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 인상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국 소맥협회]

국내 밥상물가는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지난 4일 기준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소매가 기준 쌀 가격은 6만1천48원으로 지난해보다 18.3% 올랐고, 오이는 9천521원으로 같은기간 58.4% 상승했다.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를 만드는 재료인 배추, 마늘, 고춧가루, 무우, 천일염 중 배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 가격이 상승했다.

깐마늘(1kg)은 1만1천566원으로 1년 전보다 58.8%, 고춧가루(1kg)는 3만7천591원으로 43.7% 상승했다. 무는 1개에 1천640원으로 3.8% 가격이 인상됐다. 다만 배추는 1포기 당 3천256원으로 27.6% 하락했다. 게다가 2019년 20㎏에 2천원대를 기록했던 천일염은 지난해 5천원대로 오르더니 올해는 1만7천원을 넘어섰다. 유통업계에서 포장김치와 절임김치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이유다.

과일 가격도 상승해 사과(10개, 후지)는 이날 소매가 3만2천565원, 배(10개, 신고)는 4만7천832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4.4%와 45% 가격이 인상됐다. 축산물 가격도 올라 삼겹살(국산냉장, 100g)은 2천527원으로 지난해보다 4.4%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농수축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원재료 가격 오름에 따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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