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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1분기 변액보험, 166%↑…미래에셋생명, 신계약 1조 돌파 '독주'


1분기 생보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1조5천867억원…미래에셋생명이 65.7% 점유

미래에셋생명 본사 [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본사 [사진=미래에셋생명]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지난 1분기 증시 상승 등으로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신계약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사실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자산배분과 MVP펀드의 활약에 힘입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초회보험료를 올렸고, 점유율도 65.7%까지 확대됐다.

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의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5천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천954억원) 대비 166.5% 급증한 규모다.

◆ 1분기 전체 생보사 변액보험 신계약 매출 166.5% 급증…증시 호황·방카슈랑스 채널 판매 호조 영향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한다. 사실상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 가입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생보사들은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의 절반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시장에서 3조1천44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1조8천162억원을 거둬들였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초로 연간 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증시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불러온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자연스레 변액보험 시장으로도 자금이 몰렸다. 또한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변액보험을 판매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 미래에셋생명, 1분기 초회보험료 260.4% 급증…점유율 해마다 확대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생명이 전체 초회보험료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면서 1분기 매출을 사실상 주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1분기 초회보험료는 1조426억원으로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0.4%나 급증했다.

변액보험 시장에서 독주하면서 미래에셋생명의 점유율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8년 5천300억원, 2019년 5천900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올리며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지난해부터는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1분기에는 65.7%로 점유율이 더욱 확대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 MVP펀드'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신계약이 급증했다. 지난 2014년 4월 출시된 MVP펀드는 4월 6일 순자산 3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MVP60펀드는 시기적절한 리밸런싱을 통해 4월 말 기준 66.7%의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우량자산에 합리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변액보험을 찾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메트라이프생명도 신계약 매출 199.2% 증가…흥국생명은 784.9% 급증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보험 신계약이 급증하면서 2위사로 한 단계 올라섰다. 메트라이프생명의 1분기 초회보험료는 1천3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3억원) 대비 199.2% 급증했다.

같은 기간 푸르덴셜생명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742억원의 신계약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흥국생명은 전체 생보사 중에서 변액보험 신계약 매출이 가장 급격하게 늘어났다. 흥국생명의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전년보다 784.9%나 증가한 707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증시 호황으로 인해 고객들의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결과 초회보험료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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