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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푸드, 10년 만에 온라인몰 리뉴얼…'빅데이터 큐레이션' 적용


고객취향 저격제품 추천…43조원 온라인 식품시장 겨냥 투자확대

롯데푸드 신사옥 전경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 신사옥 전경 [사진=롯데푸드]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온라인 식품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롯데푸드가 온라인 매출 확대를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빅데이터 큐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한 자체 온라인몰로 전면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 큐레이션은 기존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것을 말한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내달 1일 온라인 직영몰 '롯데푸드몰'을 전면 리뉴얼 오픈한다. 2011년 유제품 위주의 '파스퇴르몰'을 리뉴얼한 이후 약 10년만의 단장이다.

롯데푸드는 2004년 파스퇴르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베베온'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몰을 오픈 후 운영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이번 리뉴얼 개편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스템 개발 투자했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을 이용하기보다는 자체적인 노하우를 쌓아가기 위해서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되는 부분은 ▲디자인 UI·UX 적용 ▲간편결제 ▲정기 배송 및 구독 확대 등이다. 또한 파스퇴르 브랜드, 아이생각 브랜드 등 개별 브랜드관도 강화된다.

더욱이 이번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첨단 IT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푸드가 공들인 시스템은 '빅데이터 큐레이션'이다.

롯데푸드 소비자는 그동안의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받게 된다. 롯데푸드몰 추천서비스는 사용자 관심 상품, 주문완료 페이지, 상품 상세 페이지 등에 대한 클릭 정보를 분석한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구매예측이 가능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소비자는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바로 추천 받을 수 있어 상품 탐색 시간 및 쇼핑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롯데푸드는 2004년부터 약 16년의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더 정확한 데이터를 위해 그룹차원의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스템이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과가 도입한 AI 서비스인 엘시아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어서다.

엘시아는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내부의 유통 계열사를 비롯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외식업계 등에서 발생하는 수천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모인 이른바 '빅데이터'를 고유의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 준다.

또 이상적인 조합의 신제품을 함께 추천한다. 엘시아를 활용해 롯데제과는 '도리토스 마라맛' 등을 히트 상품에 등극시키기도 했다.

롯데푸드 CI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 CI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가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는 건 시장이 지속 늘고 있어서다.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식품 시장 거래액은 43조4천억여원으로 전년보다 52.4% 늘었다.

또한 롯데푸드는 B2B(기업 대상) 사업 비중이 높아 B2C(소비자 대상) 매출 비중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롯데푸드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B2B 사업 매출은 약 55%, B2C 사업 매출 45% 정도다. 그중 B2C 온라인 매출은 약 10% 남짓이다.

이 때문에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분유와 이유식 판매 위주 몰에서 전체 HMR(가정간편식) 판매 비중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온라인 퍼스트'를 천명하고 현재 약 400여개인 온라인 제품군을 HMR 중심으로 대거 늘릴 예정이다.

롯데푸드 한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몰을 리뉴얼 중인 것은 맞다"며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 생각돼 온라인 매출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업계 온라인 몰 대결에서는 CJ제일제당·대상·동원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삼양식품·오뚜기·사조 등이 추격에 나서고 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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