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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건설업계, 해외영토 보폭 '확장'…건설업종 가파른 상승세


롯데건설, 싱가포르 시장 첫 진출…통합교통허브 프로젝트 수주

싱가포르 주롱 동부 지역 통합교통허브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싱가포르 주롱 동부 지역 통합교통허브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다.

플랜트 부문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에도 국내 건설사의 선점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플랜트 이외의 건설업종에서도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건설은 싱가포르 육상 교통청(LTA)이 발주한 약 1천200억원 규모의 'J121 통합교통허브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싱가포르 건설 시장에 첫 진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주롱 동부 지역의 통합교통허브를 신축하는 공사로, 설계와 시공을 통합 수행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방식으로 발주됐다. 통합교통허브에는 오피스, 상업 시설, 버스 환승소 등이 포함되며 27층 건물 1개 동이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8층 포디엄 건물 1개 동과 연결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현지 업체인 빈타이 킨덴코(Bintai Kindenko)사와 공동 수주했으며, 롯데건설은 기전 공사의 설계와 시공을 수행한다.

최근 롯데건설은 미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복합몰 '롯데몰 하노이'를 시공 중이며, 지난해에는 스타레이크 신도시에 3천500억원 규모의 호텔 신축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호찌민 투티엠지구에서 대형 복합 투자개발형 사업 '롯데에코스마트시티’도 진행하고 있으며, 주택 분야에서는 현지 디벨로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찌민에 4개, 하노이에 1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8년도에는 캄보디아에 최초로 진출, 수도 프놈펜에 '사타파나은행 본점 신축공사'를 지난 1월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다수의 화공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지난 21일 열린 SK건설 임시주주총회에서 안재현 사장이 사명 변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각 사]
지난 21일 열린 SK건설 임시주주총회에서 안재현 사장이 사명 변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각 사]

지난 24일 'SK에코플랜트(SK ecoplant)'로 사명을 바꾸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이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SK건설 역시 해외 시장 판로를 넓히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순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하며 수처리를 포함한 소각·매립분야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선도, 볼트온(Bolt-on) 전략에 따라 기술혁신기업 M&A와 산업단지 신규 개발 등을 검토한다.

신에너지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RE100 사업, 해상풍력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가속화하고 그룹의 탄소중립(Net Zero) 실현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아시아 거점국과의 현지 환경기업들을 인수하고 밸류체인을 구축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에코플랜트는 고효율 친환경 연료전지(SOFC) 기술을 보유한 美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국내 연료전지 발전 설치·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나아가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경북 구미에 설립하고 생산공장 가동을 개시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인 에퀴닉스(Equinix)의 연료전지 개발사업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했다.

친환경솔루션 사업 부문에서도 해외 시장 가능성을 엿본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전담 사업 부문 신설하고 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다각적 사업 모델을 검토·발굴한다.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통해 기존 단순 처리 기술을 보유한 영세업체 위주의 국내 환경 시장을 선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도시화와 인구증가로 폐기물량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우선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행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해 나아갈 예정이다.

GS건설 베트남법인 VGSI가 베트남 동나이 일대에 건설한 '자이 엘리베이터' 공장 전경. [사진=VGSI]
GS건설 베트남법인 VGSI가 베트남 동나이 일대에 건설한 '자이 엘리베이터' 공장 전경. [사진=VGSI]

GS건설은 베트남법인 VGSI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GS건설은 20여 년 동안 VGSI를 통해 각종 건설사업을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VGSI는 베트남 시장을 기반으로 4개의 산업부문을 구축했다. 지난해 4월 엘리베이터, 알폼(Al-form), PHC 파일(PHC pile, 고강도 프리스트레스도 파일) 등 3개 사업 부문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오는 2022년까지 석고보드(Gypsum Board)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알폼, PHC 파일, 석고보드 등 건설 분야에 필수적인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 시장 이외에도 신사업과 관련된 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선진 건설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건설사들이 현지 지사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해 건축, 토목,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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