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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중고차 유통기업 K카 포항 진출 놓고 찬반 '팽팽'


"중고차 서비스 개선 기대" vs. "지역업체 고사 우려"

[아이뉴스24 김인규 기자] 전국에 40곳의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는 K카의 포항 진출에 지역 중고차 업계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지역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의 중고차 업계는 K카의 진출로 50%이상 지역 중고차 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K카는 포항지역 중고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10% 이내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포항시중고차협의회 반대대책위가 포항시청에서 K카의 포항진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였다.[사진=김인규]

◆ “지역 중고차 시장 잠식 불가피”

포항지역 76개 업체로 구성된 포항시중고차협의회 반대대책위(이하 반대위)는 24일 포항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K카의 포항진출을 비판했다

반대위의 주장에 따르면 K카는 막대한 자금력과 온라인 네트웍을 앞 세워 중소도시 중고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소기업 접합 업종에 제한되었던 SK엔카가 사모펀드인 ㈜HCAS에 매각되고, 그 후 교모하게 법망을 피해 중소기업 규모로 줄여 중고차 시장에 재 진입해 포항지역 중고차 종사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살인적인 체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K카가 진입한 다른 지역 사례를 분석하면, 포항지역 중고차 거래량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지역 중고차 시장 잠식이 불가피 하다.

반대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비열한 방법과 일방적인 진입을 막고, 생존권 사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센 저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카 포항점 전경[출처=k카 홈페이지]

◆ 전국 40곳 직영점 운영

K카는 2000년 12월 SK그룹의 사내벤처인 SK엔카 직영으로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서울 강남 등 전국 40곳의 직영점으로 확장했으며, 임직원 수가 900여 명에 달한다.

K카는 프리미엄 내차팔기 홈서비스 사업으로 투명한 중고차 거래 문화에 이바지 하고, 2014년 중국 상하이에 합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고객에게 큰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브랜드의 핵심역량으로 지켜 온 직영의 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중고 자동차 업계 최초로 3D 라이브 뷰 서비스, K카 중고차 보증연장 서비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차량을 거래하는 홈서비스를 구축해 타 업체와 차별화 하고 있다.

정인국 대표집행임원은 K카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저희를 믿고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분께 신뢰와 편안함을 제공해 드리며, 지난 19년 간 한결같이 지켜온 신뢰와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K카 포항점은 남구 인덕로 이마트 인근에 전시장 3439㎡(200대), 사무실 280㎡ 규모의 중고차 매매상사를 4월 9일 포항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영업 중에 있다.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풍토”…“지역업계 고사”

K카의 포항진출 소식에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양질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환영하는 측이 있는가 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중고차 업체가 고사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시민 A씨는 “중고차 딜러들의 횡포로 지역 중고차 업체의 경쟁력이 사라진지는 오래됐다”며 “중고차 업계에 대기업에 해당되는 K카의 진출은 고객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이에 반해 시민 B씨는 “소규모 중고차 업계의 문제점은 있지만, 대기업의 진출은 빨대효과로 인해 지역 업체들의 매출이 줄어 자본력이 떨어지는 업체들부터 하나둘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 C씨는 “가격의 신뢰와 고객이 만족하는 중고차를 시장에 올려놓고 판매하는 K기업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면서 “지역 중고차 업계도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높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남=김인규 기자(kig306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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