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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생체인증 시장이 뜬다…"금융에서 교육·건강·숙박 확대 전망"


유럽, 인도 등 정부에서 전자신분증 제도 추진·도입 등 관심 높아

블록체인을 활용한 간편인증 사례인 신한은행의 분산신원인증(DID) '쯩' [사진=아이뉴스24]
블록체인을 활용한 간편인증 사례인 신한은행의 분산신원인증(DID) '쯩' [사진=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차세대 인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의 차세대 디지털 인증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현지 당국과 금융기관 등이적합한 본인인증 방식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로, 향후 금융 뿐 아니라 여러 분야로 인증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는 '디지털 시대, 차세대 인증시장의 부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 주요국에서는 정부당국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디지털 시대에 편리하게 본인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신분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서는 초연결화된 디지털 유럽 국가간 호환 가능하고 신뢰성있는, 하나의 디지털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전자신분증(Electronic Identification, eID)'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전자고객 신원확인을 위한 'eID', 문서의 진위여부 확인을 위한 'e씰(eSeal)', 문서 송부 시 위‧변조와 도난·분실 방지를 위한 'ERDS', 문서추적을 위한 'e타임스탬프' 등 전자신분증과 관련한 제반의 서비스인 'eIDAS'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디지털 인디아' 정책의 일환으로 전자신분증 시스템인 '아다르(Aadhaar)'를 구축해 지하경제의 양성화와 금융포용성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아다르는 지난 2009년 인도 정부가 국민의 생체정보를 포함한 신원정보를 디지털로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디지털 신분증 시스템으로, 금융계좌 연동을 통해 자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개선 또한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신사업 모색 차원에서 인증사업을 강화하는 금융기관의 사례도 있다. 마스터카드는 온‧오프라인에서 디지털 기기를 통한 본인확인을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신원 확인 서비스(digital identity verification service)’를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관련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2019년 말부터 호주에서 디지털 신원 확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디킨 대학교(Deakin University)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시험에서 학생들이 마스터카드의 서비스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헬스케어업체 비웰 커넥티드 헬스(b.well Connected Health)와 제휴로 건강 관련 정보조회 서비스 제공에 앞서 본인확인을 위해 ‘마스터카드 아이디 증명(Mastercard ID Verification)’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처럼 본인인증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비대면 거래가 늘어 신뢰성 있는 금융‧경제 활동을 위한 본인확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본인인증 방식이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어, 생체인증·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새로운 본인인증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실물 기반의 신분증을 단순히 디지털 채널에서 이용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인 개인정보 공유 없이 본인확인이 이뤄지는 신분 인증의 패러다임도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주류 구매를 할 때 거주지‧생년월일 등이 적힌 개인 신분증을 직접적으로 공유하지 않아도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을 확인하도록 디지털 기술 기반의 차세대 인증방식이 시도되기도 한다.

이렇게 본인인증 방식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단순히 계좌개설, 자동이체 등 금융거래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여러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간편한 본인인증 방식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금융활동을 하는 데 있어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며 "디지털 시대의 인증사업은 금융 외에도 교육, 건강, 숙박 등 여러 분야에서 확장적인 서비스로 제공 가능해 다양한 활용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에서 본인확인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상호거래를 제공하는 데 있어 인증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기관의 서류 조회와 증명서 발급, 계약서 전자서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증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여신금융협회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자사 플랫폼의 간편성 및 완결성 제고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 고객군 대상의 인증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기회 확보를 위한 금융 기관들의 시장참여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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