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학교 교사의 브이로그 촬영 때문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악용될 위험 등이 있다며 이를 금지해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지난 1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교사의 학교 브이로그 촬영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교사들이 학교에서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경우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당장 유튜브에 교사 브이로그라고 치기만 해도 수많은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브이로그를 촬영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들을 제대로 보면, 아이들의 목소리를 변조해주지 않거나 모자이크도 해주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심지어 아이들의 실명을 부르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은 온갖 악플들이 난립하는 위험한 곳인데 거기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또한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범죄자들이 아이의 신상을 알까봐 조마조마하기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막으로 ‘돌았네, 지X하네’ 같은 욕설을 거리낌 없이 달기도 한다. 교사로서의 품위유지는 어디로 갔는가. 그것보다 아이들 앞에서 교육자로서 떳떳한 행위일까”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동의를 얻는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수시전형이 존재하는 한 선생님들은 교실 속에서 권력자다. 생기부에 악영향이 갈까봐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의 의사를 100% 반영할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생님은 교사가 본업인데 유튜버라는 부업을 하게 되면 본업에 소홀해지지 않겠느냐"며 "아이들의 안전 문제도 있으니 교사들의 브이로그 촬영을 제한해달라"고 촉구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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