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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단체급식업계, 1Q 실적 희비…삼성·CJ '웃고 vs ' 현대 '울고'


2Q 식자재업계 전반적 회복 예상…다만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변수'

CJ프레시웨이 상암 S-CITY 신사옥 외경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상암 S-CITY 신사옥 외경 [사진=CJ프레시웨이]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식자재와 단체급식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2분기 전망에서도 호재와 악재에 대한 전망이 기업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에서 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삼성웰스토리는 실적 회복에 성공했지만 현대그린푸드는 전년 1분기보다 실적이 더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감한 업계 전반적인 실적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대그린푸드는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신세계푸드, 1분기 실적 회복세 '뚜렷'

업체별로 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5천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으로 보면 회복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식자재유통의 매출액은 12.2% 줄었으나 단체급식이 전년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특히 키즈, 실버 경로 단체급식이 두드러지게 성장한 것이 영향을 줬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한화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의 실적 성장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체급식 신규 수주에 따라 2분기 성장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체급식 신규 수주에 따라 매출액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또한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프랜차이즈 경로 외형확대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4%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 소폭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도 5천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삼성웰스토리 측은 "식자재 수요 증가 및 해외 사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천20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급식 부문은 지난해 기저효과 및 저수익처 구조조정으로 흑자로 전환했고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베이커리 제품 등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식사업인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사업에 따른 제조 매출 상승도 영향을 끼쳤다.

신세계푸드는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사업인 노브랜드 버거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외식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고 가맹사업자 확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2021년 신규점 출점은 약 1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CI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CI [사진=현대그린푸드]

◆ 현대그린푸드, 1분기 실적 하락에 향후 내부거래 비중 조정 '암초'까지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8천27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4% 줄었다.

개별 기준으로 봐도 영업이익은 하락세다. 현대그린푸드 1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21.5% 하락했다. 매출이 4천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챙기지 못한 것이다.

영업이익 증감 사유로 ▲전년대비 영업환경 악화 ▲재택근무 확대·방역지침 강화 ▲신규사업 확대로 인한 인건비·판촉광고비·물류비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급식식재 신규수주 확대와 신규 사업장의 실적 호조로 식자재와 외식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단체급식 식수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감시가 강화되며 내부거래비중을 줄이기로 한 만큼 향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계열사·친족기업에 일감을 몰아주는 고착화된 내부거래 관행을 탈피하기 위해 삼성·현대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을 시작으로 단체 급식 경쟁 입찰을 추진, 일감을 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내부거래 비중이 큰 삼성웰스토리와 방계기업에 단체급식을 제공 중인 아워홈·현대그린푸드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내부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세계푸드·CJ프레시웨이가 신규 급식 서비스 수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식자재·단체급식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나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은 일찌감치 외부물량 위주로 사업을 전개한 터라 내부·방계기업 매출비중이 20%가 안된다"며 "하지만 삼성웰스토리나 현대그린푸드는 내부·방계기업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하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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