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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갈지도" 정인이 양모 편지 공개 유튜버 피소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의 옥중 편지를 공개한 유튜버가 피소됐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의 옥중 편지를 공개한 유튜버가 피소됐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지난 11일 정인이 양부모 법률대리인은 양모 장씨의 편지를 무단 공개한 유튜버 제이TVc를 경북 안동경찰서에 신고한 뒤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제이TVc는 9일 라이브 방송으로 정인이의 양모 장모씨가 옥중에서 남편과 시부모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5페이지 분량의 편지지에 적인 글에 대해 제이TVc 편지를 습득하게 된 경위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 없이 "제가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힌 뒤 공개했다.

유튜버는 형법상 비밀침해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부 안씨 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경찰은 고소 당한 유튜버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변호인은 "유튜버가 피고인 간 비밀이 담긴 편지를 무단으로 가져가 외부에 공개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비밀침해죄에 해당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며 "1년 이상의 징역이 나와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편지에는 "사랑하는 우리 남편"이라며 "실외 운동 불가능한 구치소도 많은데 흙을 밟고 하늘을 바라보며 비 맞을 수 있는 것도 정말 감사한 것 같다"라며 구치소 생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성경 이야기는 스토리텔링 같이 영어로 읽어주면 좋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계속 영상만 보여주거나 한국어로 된 책만 보여줘선 안 된다. 집에서는 영어, 밖에서는 자유롭게 하라. 이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라고 이민을 계획하는 내용이 담겨 담겨있다.

장씨는 "영어책 살 때도 어차피 알아들으니까 한글책과 똑같은 수준으로 읽어주면 된다. 영상이나 책을 한국어로만 보여주는 것보다 꾸준히 영어로 보고 들려주는 게 중요하다"라며 친딸의 영어 교육을 강조한다.

정인이에 대해서는 단 한 부분만 언급했다.

장씨는 "(반려견) 강아지 찾게 될까 걱정했다. 그러면 입양 가족들이나 (정인이) 율하 생각도 나게 될 테고…"라며 "새로운 강아지가 생기면서 예전 강아지를 잊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강아지 하면 새로운 강아지만 생각나게"라고 한 차례 언급했다.

이어 "탄원서가 많이 들어갔다던데 감사하다. 판결에 큰 영향이 미치길 기도한다"며 "내일 마지막 반성문 제출한다. 기도하면서 잘 쓰겠다"라고 적었다. 또 시부모에게는 "최고의 시어른들이었다"며 "귀한 아들을 제게 허락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정인이 양모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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