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롯데 감독 선임, KBO리그 '외국인 사령탑 삼국지'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결단을 내렸다. 롯데는 10일 기준 12승 18패로 리그 최하위(10위)에 자리했다.

1위 삼성 라이온즈(19승 12패)와 승차는 6.5경기다. 아직까지는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그리고 올 시즌은 1~10위 팀 사이 간격이 촘촘하다. 그러나 구단은 허문회 감독을 대신해 래리 서튼 퓨처스(2군)팀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겼다.

구단은 11일 서튼 감독의 1군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첫날 경기를 시작으로 1군 더그아웃에 앉는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이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서튼 감독의 1군 합류로 KBO리그에서는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과 함께 '외국인 사령탑 삼국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서튼 감독은 지금까지 KBO리그가 배출한 외국인 사령탑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력이 있다. 롯데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화제가 된 부분이다.

그는 이번 선임으로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선수 출신으로 처음 1군 사령탑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서튼은 지난 2005년 현대 유니콘스와 계약하며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05시즌 119경기에 나와 35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량을 인정 받았고 재계약했다. 2006시즌 현대 유니폼을 다시 입고 18홈런을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했으나 2007시즌 KIA에 입단하며 3년 연속 KBO리그에서 뛰었다.

서튼은 KIA에서 34경기 출전에 그쳤고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면서 방출됐다. 부상도 있었고 시즌 도중 최희섭(현 KIA 타격코치)이 영입되면서 팀내 입지가 좁아졌다. 선수로 비교적 많은 나이도 발목을 잡았다.

서튼은 3시즌 동안 2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61타수 241안타) 56홈런 173타점 140득점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KBO리그를 떠났다. 그러나 KIA 시절 또 다른 인연을 만났다.

성민규 롯데 단장과 팀 동료로 KIA에 함께 있었다. 성 단장은 당시 신인 외야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서튼 감독과 성 단장은 KIA에서 마주친 적은 없었다. 서튼이 1군에서 뛰는 동안 성 단장은 퓨처스팀에 있었다.

서튼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가 마이너리그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성 단장과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성 단장이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로 활동할 때 만남이 있었고 결국 롯데에서 지도자와 팀 프런트로 재회했다.

서튼 감독은 오는 18일 수베로 한화 감독과 첫 맞대결한다. 롯데는 이날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주중 원정 3연전 일정이 잡혀있다.

윌리엄스 감독과는 오는 6월 11일 사직구장에서 만난다. 롯데는 이때 KIA와 주중 홈 3연전을 치른다. 서튼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은지 딱 한 달 지난 시점이다.

서튼 감독의 1군 데뷔전은 역전패로 끝났다. 롯데는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7로 SSG에 졌다. SSG 최정은 이날 솔로포와 3점포 등 홈런 2방을 치며 역전승 주역이 됐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