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팩] 김종현 쿠콘 "국내 경쟁자 없다…데이터 본고장 미국 간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데이터 산업 활성화로 올해 성장 가속화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은 우수한 인재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팩(인터뷰 팩토리)'은 IT 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쌓아올린 노하우와 역량을 알릴 수 있는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유망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소개하고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쿠콘은 15년 넘게 데이터를 수집·연결해오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본고장인 미국까지 진출해 '글로벌 데이터 연결 통로'가 되는 것이 목표다"

김종현 쿠콘 대표 [사진=쿠콘]

김종현 쿠콘 대표(CEO)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쿠콘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까지 국내 대부분 금융기관들이 쿠콘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 '기업 자금 관리' 등 비대면 금융 서비스들이 쿠콘의 데이터를 활용해 구현된다.

쿠콘은 ▲스마트 스크래핑 ▲금융 VAN ▲빅데이터 ▲API 허브 등 4가지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이를 자사의 API스토어인 '쿠콘닷넷'을 통해 200여개의 API 형태로 제공한다. API는 프로그램 간 데이터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모든 접속을 표준화해 누구나 동일한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다.

국내 모든 금융 기관과 전용선으로 데이터를 직접 연결하고,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데이터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쿠콘이 국내에선 유일하다.

또 올해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핀테크 업체플레이드, 요들리 등이 쿠콘과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쿠콘의 국내 데이터 인프라는 거의 완성 단계이고, 6~7년 전부터 해외 관련 데이터도 꾸준히 수집해왔다. 중국, 일본 등을 주요 비즈니스 거점으로 잡고, 조만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넓혀갈 것"이라면서, "현재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인 만큼 보안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현재 목동과 강남 두 곳에 금융보안 클라우드 센터를 두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시스템 통합 관제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금융데이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보안 이슈는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전자금융업으로 등록돼 있는 쿠콘은 금융보안원 등에서 금융기관 수준의 정기 실사를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 자체 보안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마이데이터, '금융' 넘어 '의료·헬스케어' 뜬다

쿠콘은 오는 8월 본격 도입되는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관련 기업·기관별로 요구하는 인프라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금융기관 ▲데이터 보유 기관 ▲마이데이터 사업 미인가 기관 ▲마이데이터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한 기업도 '마이데이터 플러그인' 제휴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어 관련 시장에 진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금융 기관이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해 금융 상품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F-Info', 데이터 보유 기관이 개인신용정보 전송 요구권에 대응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Open Box',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450여 데이터 보유 기관을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All-in-One' 등이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한 쿠콘은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업 대상 마이데이터 제휴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 자체로 수익모델을 내기는 어려우나, 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생활 속의 금융처럼 마이데이터가 우리 생활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업에 집중돼 있는 마이데이터 시장의 다음 타깃으로 '의료·헬스케어'를 꼽았다.

그는 "쿠콘닷넷을 통해 최근 의료·헬스케어 산업 쪽에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이제 막 발전하기 시작한 단계고,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금융 다음으로 가장 각광받을 분야다. 또 소상공인, 개인사업자들의 문의도 높아지고 있어, 개인사업자 관련 데이터 솔루션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난달 코스닥 상장…"수수료 기반 안정적 수익, 올해 영업이익률 크게 높일 것"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인만큼 쿠콘은 상장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달 19~20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1596:1의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

김 대표는 "쿠콘은 금융 관련 데이터를 주로 다루기에 대외 신인도가 중요하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영업경쟁력 확보는 물론,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쿠콘 매출액의 90%는 데이터 사용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연 494억원) 중 수수료 비중은 96.3%에 달했으며, 지난 3년간 매출액이 40% 이상 지속 성장해왔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8년 14.4%에서 지난해 22.3%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수수료는 데이터 사용량, API 사용 개수에 따라 과금되는 방식이다. 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체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증가할 수밖에 없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 기존 고객의 매출 뿐 아니라 신규 고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쿠콘'은

2006년 설립된 쿠콘은 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그룹 소속으로, 21세기 원유로 일컫는 '데이터'의 수집·연결·조직화 하는 일에 집중해온 기업이다. 금융·공공·의료·물류·유통·통신 등 국내 500여 개 기관과 해외 40여 개국, 2000여 개 기관의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통해 200여 개의 API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 금융위원회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등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또 지난 4월 28일, 창립 15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글로벌 No.1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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