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기대 이상의 품질 '디아블로 이모탈'


비공개 알파 들어간 '디아블로 이모탈'…자동 없는 치열한 액션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디아블로' 시리즈는 한국 게임 시장에서 매우 인지도 높은 프랜차이즈다. 90년대말 출시된 '디아블로' 1편부터 2000년대 PC방 시장을 주름잡은 '디아블로2'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서다. 2012년 론칭된 '디아블로3' 소장판을 구매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서울 왕십리로 모여든 건 바로 이러한 추억의 힘이 강력했던 까닭이다.

그사이 시대는 급변했고 이제 PC보다는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세상이 됐다. 디아블로도 변화를 시도했다. 2018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디아블로 이모탈'이 그 결과물이다. 처음 공개될 당시에는 숱한 비판과 야유를 들었던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속해서 완성도를 높이면서 현재는 이 게임을 기대한다는 반응도 적잖은 상황이다

연내 출시가 예고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최근 호주 지역을 대상으로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시작한데 이어 한국에서도 오는 20일 테스트가 예고된 상황이다. 덕분에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던 디아블로 이모탈은 기대 이상의 품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와 중국 게임사인 넷이즈가 공동 개발 중인 작품으로 아무래도 색안경을 끼고 보았던 게 사실이다.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도 중국 게임 특유의 이질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적응하면서 그런 느낌은 곧 사라졌다.

현재 테스트 버전에 구현된 직업은 야만용사, 마법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성전사까지 5종으로 남녀 성별과 외모 3종을 고를 수 있다. 미소녀 게임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디아블로 이모탈의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 외형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쿼터뷰 시점인 만큼 캐릭터 얼굴이 보이지 않고, 투구로 얼굴을 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구 형태의 체력과 마나 UI는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는 볼 수 없었다. 대신 양산형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UI를 채택했는데, 투박하게 1자로 뻗은 체력바를 보니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추후 정식 버전에서는 변화가 뒤따랐으면 했다.

액션 RPG 장르였던 전작과 달리 디아블로 이모탈은 처음으로 MMORPG 장르를 표방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이용자도 종종 볼 수 있었으며 퀘스트의 숫자도 이전 시리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일정한 숫자의 몬스터를 잡거나 특정 장소로 호위 등 익숙한 방식의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

자동 전투 및 자동 이동도 없었다. 양산형 게임이라면 퀘스트 목록을 터치하면 알아서 캐릭터가 이동하겠지만 디아블로 이모탈은 들러야 할 장소를 발자국 모양으로 표시해준다. 신기한 건 '이래야 디아블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NPC와의 대화는 최소화하고 몬스터와의 전투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지루함이 덜했다. 때문에 모처럼 모바일 기기를 컨트롤러로 쓰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아이템 강화 요소도 포함됐다. 다만 과도하지 않으며 쓰지 않는 아이템들을 팔고 사냥을 통해 습득한 재료 등을 활용해 등급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일각에서 우려되된 아이템 뽑기 상품 따위 역시 없었다. 모든 아이템은 이전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직접 사냥을 통해 습득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디아블로 이모탈은 시리즈 전통의 특색에 모바일 게임의 특징을 적당히 절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대 이상의 재미에 잡자마자 단시간내에 30레벨을 달성했을 정도로 몰입감이 상당했다. 하나하나 아이템을 바꿔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연내 출시되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여러모로 클듯하다. 캐릭터의 외형만 좀 더 개선한다면 더할나위가 없겠다.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플레이 화면.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