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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코스피, 3200선 재탈환 시도…기업실적이 인플레이션 우려 압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가 다소(somewhat)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란 발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 상향되고 있다. 더불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 또한 연이어 발표되면서 실적이 우려를 압도한단 목소리가 더 짙어지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3200선 탈환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아이뉴스24DB]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주 코스피는 3110~324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공매도에 대비해 경기민감 업종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110~3230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난주 옐런 재무장관의 인플레이션 시사로 증시에 금리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지만,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계속되는 데다 2분기 실적 전망치 또한 상향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상승장이 예상된단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미국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부상했지만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지고 있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13배 수준으로 경감됐다"고 말했다.

실제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259곳 중 실적을 발표한 106곳의 종목 수 기준 41%, 시가총액 기준 75%는 전망치를 10% 가까이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 이후에는 2분기 실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인데 2분기 역시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는 추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호한 매크로와 기업실적 전망 측면에서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주식전략 연구원도 "옐런 장관의 발언이 지난주 시장을 놀라게 한 건 맞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가 완전히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긴축은 없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며 "현재 국내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경제활동 정상황에 따른 기대감과 코로나19로 이연된 수주 기대감에 호텔레저, 철강, 에너지, 화학, 운송 등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전망치 상승폭은 더 크다"며 "펀더멘털은 변한 게 없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주 코스피가 3130~3230포인트에서 등락을 오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시장이 민감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결국 긍정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감 때문"이라며 "다만 밸류레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들은 여전히 편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3140~3240포인트를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내놨다. 예상밴드를 내 놓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상단이 가장 높다.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강보합권 움직임이 예상된단 설명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면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달라진 부분은 별로 없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는 현 상황에선 경기 개선 흐름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 업종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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