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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노래만 들을 수 있다고?…'음원→오디오' 종합 플랫폼 전환


독립 법인 세우고, 자체 콘텐츠 키운다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편집자]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사들이 전장 범위를 확대하고 나섰다. 음악 재생 서비스를 넘어 팟캐스트·라디오·오디오북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겠다는 의도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사진=각 사 제공]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멜론과 스포티파이, 플로 등 국내외 음원 플랫폼들은 별도 법인 설립 및 기능 업데이트, 대규모 투자 등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드라이브 중이다. 비대면 시장 활성화로 오디오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자,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플로 2천억원 투자·멜론, 멜론컴퍼니로 분사

우선 플로는 음악 사업 확대를 위해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연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 오디오 라이브 플랫폼 '스푼'과 콘텐츠 협력을 시작했다. 자사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자체 발굴하거나, 협력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수급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음원서비스·뮤지컬·티켓 등 멜론의 사업 부분을 분할해, 신설회사 '멜론컴퍼니'를 설립하기로 했다. 분할 기일은 내달 1일이다.

카카오는 분할 목적으로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제 확립과 여러 콘텐츠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멜론의 독립이 1년 새 2배 이상 사용자가 늘어난 '유튜브뮤직', 지난 2월 국내에 상륙한 글로벌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 견제 외에도 향후 카카오엔터와의 합병을 위한 사전 행보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 기업공개(IPO) 전 기업가치를 높이고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함이라는 것.

포털 사업자 네이버 역시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도슨트', '오디오 라이브' 등 다양한 오디오 클립을 선보이며 '듣는 경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월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멜론이 꼽혔다. [사진=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MZ세대, 오디오 콘텐츠 성장 이끈다

기업들의 활발한 사업 진출 배경으로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꼽힌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2019년 기준 220억 달러(한화 24조7천100억원)에 달했던 전 세계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2030년까지 753억원(84조5천8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 자료 사이트 스태티스타는 국내 오디오 콘텐츠 시장 역시 2024년까지 9천610만달러(1천8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 성장에 발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시장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앱은 멜론(510만명)이다. 그 뒤로 유튜브뮤직(261만명), 지니뮤직(257만명), 플로(162만명), 네이버 바이브(87만명), 카카오뮤직(46만명), 스포티파이(42만명), 벅스(37만명) 등 순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음원 플랫폼 시장의 경우 OTT 플랫폼과 달리 중복으로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거의 없다"면서 "한정된 시장을 두고 플랫폼 간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통신사 제휴 플랫폼들은 통신사 혜택 역시 유료 가입자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유료가입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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