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건강] 당신의 혈관 건강은?


말초혈관 이상→팔과 다리 증상 나타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다리가 쉽게 붓거나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혈관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몸의 말단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팔과 다리에 증상이 나타난다. 말초혈관질환이라 부른다. 대표적으로 대동맥폐색증, 하지동맥폐색증,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이 있다.

◆움직일 때만 다리 저리고 아프다, 대동맥폐색증·하지동맥폐쇄증

대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쇄증은 대표적 말초동맥질환이다. 대동맥, 하지동맥이 죽상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초기에는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을 느낀다.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없어진다. 이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디스크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안형준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움직이거나 걸을 때만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동맥폐쇄증을 의심한다”며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진단이 늦어질수록 혈관의 막힘 정도가 심해 감각마비와 조직괴사로까지 이어져 절단까지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맥폐쇄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당뇨병과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바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나이들수록 혈관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대퇴동맥 시술. [사진=아이뉴스24 DB]

◆움직여야 예방할 수 있는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구불구불해지고 겉으로 튀어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혈액의 역류다. 정맥 내에는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있다. 노화,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판막 기능의 문제가 발생해 정맥이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지는 것이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쉽게 부종과 쥐가 나면 의심해봐야 한다.

안형준 교수는 “고연령일수록, 과체중일수록,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일수록, 임신한 여성일수록 정맥의 압력이 증가하고 혈액순환 장애로 쉽게 정맥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번 생긴 하지정맥류는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주사·압박·레이저·고주파 치료, 정맥류 제거 수술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부정맥혈전증’

심부정맥혈전증은 깊은 곳에 있는 정맥 내 혈전이 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와 증상이 비슷해 병원을 찾았다가 초음파 검사 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장거리 비행할 때 좁은 좌석에 앉은 승객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안형준 교수는 “정맥 초음파는 하지정맥류를 진단하는 동시에 깊은 곳에 있는 정맥의 혈전 발생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검사”라며 “혈전이 발견되면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진단을 내리는데 혈전이 떨어져 폐동맥을 막게 되면 폐색전증을 유발해 호흡곤란, 가슴 통증,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에 따라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혈전제거술이나 혈전용해술로 혈전을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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