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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조원' 역대 최대 자금 몰린 SKIET, 0주 배정 속출…'따상상' 갈까


중복청약에 474만건 사상 최대…SK증권, 유일하게 인당 1주씩 배정할 듯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81조원 가량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청약 건수도 사상 최대인 474만건을 기록하면서 한 주도 배정 받지 못한 청약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SKIET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공모주 청약을 받은 5개 증권사(미래·한투·SK·NH·삼성증권)를 통한 청약증거금은 80조9천17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사상 최대인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천197억원)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청약 건수는 약 474만4천557건으로 SK바사(239만8천167건)의 2배에 달했다. SKIET의 최종 경쟁률은 288.1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첫날인 지난 28일 SKIET의 청약 증거금으로 약 22조1천594억원이 모였다. 첫날 경쟁률은 78.93대 1이다. 청약 마지막날 자금이 약 60조원 가까이 더 모이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SKIET 공모주 청약 최종 현황.  [미래에셋증권]
SKIET 공모주 청약 최종 현황. [미래에셋증권]

SK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청약자들이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청약건수는 142만9천352건이다. 청약건수가 균등배정 물량(124만1천384주)을 넘어서 추첨을 통해 1주를 받을 수 있는 투자자와 한 주도 못 받는 청약자가 갈린다. 청약 신청 건수가 5개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경쟁률 283.53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에는 129만3천832건의 청약이 신청돼 경쟁률 281.88대 1을 기록했다. 한투증권의 균등배정 물량은 85만9천420주다.

SK증권의 경우 신청건수 32만3천911가 균등배정 물량(38만1천964주)을 밑돌았다. 최소 청약 주수(10주)를 신청한 투자자는 인당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경쟁률은 225.14대 1이다.

가장 적은 균등물량(9만5천491주)을 배정받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청약 건수는 물량을 크게 웃돌았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청약 건수(94만6천626건)가 균등물량의 약 10배에 달했다. 경쟁률도 502.16대 1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의 청약 건수는 75만836건, 경쟁률은 443.16대 1이다.

청약건수가 급증한 것은 최소 청약수 이상을 낸 청약자라면 누구나 똑같이 배정받는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된 후 복수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이 제한되지 않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청약 계좌를 만들기 위해 증권사 객장에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KIET가 중복청약이 허용되는 마지막 IPO 대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이 전날인 2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계좌개설 등 청약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이 전날인 2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계좌개설 등 청약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공모 신기록을 쓴 SKIET가 상장 후 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SKIET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하면서 일시적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SKIET가 상장 첫 날 따상을 기록해 27만3천원으로 직행할 경우 1주당 16만8천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하게 된다. 따상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35만4천900원까지 오른다.

기관에 배정된 SKIET의 공모주는 총 1천176만4천500주인데, 이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63.2%다. 이는 SK바이오팜(52.25%)보다는 높지만 SK바사(85.3%), 카카오게임즈(72.57%) 보다는 낮은 수치다.

의무보유 확약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을 뜻한다. SKIET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6개월 이상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는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에 47배를 적용했다. 중국 경쟁사인 상하이은첩(SEMCORP)의 모회사 윈난 에너지 뉴 머티리얼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인 43배에 10% 프리미엄을 적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SKIET의 경우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고,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해 일시적 오버슈팅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SKIET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5월 11일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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