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콘솔 게임 개발 이어간다"


LPG 2021서 콘솔 게임 특별히 언급…신작 5종 중에도 콘솔 게임 포함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가 29일 열린 'LPG 2021'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라인게임즈]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가 앞으로도 콘솔 게임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불모지'로 꼽히는 콘솔 게임 시장에 지속적으로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김민규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PG(LINE GAMES Play Game) 2021'에서 "지난해 출시했던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가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를 지켜보면서 콘솔 게임이 만들어 내는 재미와 이용자들의 애정이 다른 플랫폼과는 결이 다르다고 느꼈고 이에 저는 콘솔 게임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예전 콘솔 기기를 통해 게임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콘솔 게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저는 패미컴과 슈퍼패미컴을 플레이하며 성장해 왔고 아마 저처럼 평생 잊지 못할 그 시절 인생 게임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에는 그런 걸 누리기가 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라인게임즈는 전신인 넥스트플로어 시절부터 꾸준히 콘솔 게임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7년 플레이스테이션4 액션 게임인 '키도: 라이드온타임'의 다운로드 버전을 출시하며 콘솔 게임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고 지난해 콘솔로만 발매된 게임인 '베리드 스타즈'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베리드 스타즈'는 출시 후 초판이 매진되는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22년 출시 예정인 '창세기전'의 리메이크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도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 예정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타 콘솔 기기로의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이날 'LPG 2021'에서도 신작 콘솔 게임인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를 공개하며 콘솔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베리드 스타즈'를 개발한 진승호 스튜디오라르고 PD는 또 한 번 콘솔 게임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라인게임즈가 출시 예정인 콘솔 게임 '프로젝트 하우스홀드'의 모습. [사진=라인게임즈]

전 세계적으로 콘솔 게임 시장은 매우 크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비주류에 가깝다.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콘솔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어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콘솔 게임의 매출 점유율은 5%도 채 되지 않는다. 그나마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넥슨·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출시를 준비하며 콘솔 시장에 뛰어들려는 채비를 하고 있지만 라인게임즈에 비하면 시점이 다소 늦은 편이다. 콘솔 게임에 대한 김민규 대표의 지속적인 관심이 잘 나타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향후 PC 게임의 콘솔 기기 포팅(소프트웨어를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튜디오 얼라이언스' 가속화…게임 5종 출시 예고

이날 라인게임즈는 총 5종의 신규 퍼블리싱 게임을 공개했다. 픽셀크루즈가 개발하는 PC 액션 RPG '더 밴시',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하는 모바일 어드벤처RPG '크리스탈하츠2: 차원의 나침반', 니즈게임즈의 데뷔작이자 핵앤슬래시 모바일·PC 게임인 '언디셈버', 스튜디오 라르고의 작품인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가 개발하는 PC 온라인 액션 게임 '퀀텀 나이츠'다.

'더 밴시'는 언리얼엔진4를 바탕으로 구현된 실사에 근접한 그래픽과 전투 쾌감을 극대화하는 타격감, 직업이 아닌 장비의 제작과 증폭을 통해 이뤄지는 독특한 성장 방식 등이 주요 특징이다. 연내 스팀 얼리액세스를 통해 첫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탈하츠2'는 지난 2016년 출시된 '크리스탈하츠'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동화 같은 감성을 계승하되 기술적으로 진보한 하이엔드 그래픽을 적용했다. 오는 2022년 출시된다.

진승호 스튜디오라르고 디렉터. [사진=라인게임즈]

'언디셈버'는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핵앤슬래시 RPG로 언리얼엔진4 바탕의 정교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파밍, 스킬 조합을 통한 캐릭터 성장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4분기 중 출시된다.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무속을 바탕으로 한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 RPG로 콘솔 기기를 통해 출시 예정이다. '퀀텀나이츠'는 TPS 슈팅 액션 게임으로 마법과 총기가 조화된 중세 판타지 오픈월드가 배경이다. 오는 2022년 선보인다.

라인게임즈는 이처럼 여러 개발사들이 개발한 게임들을 한데 모아 퍼블리싱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민규 대표가 추구하는 개발사 연합체인 '스튜디오 얼라이언스'를 라인게임즈를 축으로 진행한다. 단순히 개발사들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초기부터 게임을 빌드업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개발사들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스튜디오 얼라이언스로서 각 스튜디오들과 함께 빌드업해가며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며 "'플래그십'처럼 크고 확실하게, 작더라도 '엣지'를 가지고 빠르게 하고자 했고 이는 점점 더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이뤄진 중국 텐센트의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3월 텐센트 등으로부터 1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 대표는 "투자금은 이날 발표한 게임들을 개발·서비스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텐센트와 일하면서 저희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해 준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얼라이언스'를 추구하는 만큼 다른 개발사들의 인수합병 여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만 김 대표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진행할 계획이 있지만 아직 개발사 인수합병에 대한 구체적 플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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