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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가전'은 옛말…젊은 고객 공략 나선 안마의자


집콕족 증가에 '新가전' 급부상…신제품 출시·판매채널 확대·마케팅 강화로 승부

SK매직 소파형 고급 안마의자 [사진=SK매직 ]
SK매직 소파형 고급 안마의자 [사진=SK매직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효도 가전' 대명사였던 안마의자가 최근 젊은 층의 필수 가전으로 떠올랐다.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는 '신(新)가전'이 가전 시장 트렌드를 이끌면서 안마의자 역시 쾌적한 휴식을 돕는 신흥 강자로 각광 받자, 각 업체들은 새로운 수요를 겨냥해 신제품 출시,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적극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마의자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 2015년 3천5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9천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올해는 무난히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최근 젊은 세대의 안마의자 구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 덕분이다. 실제로 코지마가 올해 1~3월 안마의자 구매 고객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비중이 전체 3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40대 23.3%, 60대 23.7%, 50대 18.5% 순으로 연령별 구매율이 집계됐다. 안마의자를 구입하는 3명 중 1명은 30대, 2명 중 1명은 30~40대에 해당된다는 의미다.

김경호 코지마 마케팅부 본부장은 "시장 초기에는 안마의자를 부모님 효도 선물로 여겼지만, 이제 젊은 고객들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가전으로 안마의자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최근 웨딩 시즌을 맞아 혼수로 안마의자를 구매하려는 예비 부부와 함께 소비 심리도 점차 회복돼 젊은층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지마 코지 체어 [사진=코지마]
코지마 코지 체어 [사진=코지마]

이처럼 안마의자 시장으로 젊은 소비자들이 빠르게 유입되자 각 업체들의 고객 잡기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졌다. 이들은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체험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라이브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은 경쟁사 제품들과 함께 제품을 진열해놓는 대형마트 채널을 넘어 단독 브랜드관 형태의 백화점 입점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일 인천 최대 규모인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직영 전시장을 신규 오픈했다. 또 기존에 운영하던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을 단독 프리미엄관으로 전면 리뉴얼했다. 지난 2월 개장한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도 직영 전시장을 열어 최상위 모델과 스테디셀러 모델 중심으로 전시 및 판매에 나섰다.

휴테크도 기존에 운영하던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브랜드관을 확장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도 브랜드관을 오픈했고, 일부 백화점에선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적극 나섰다.

SK매직은 지난 16일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브랜드 체험공간 '잇츠매직'을 개소하며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젊은 고객들의 니즈에 맞게 안마의자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한층 높인 '소파형 고급 안마의자(모델명 MMC-145)'도 이번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스러운 감성의 소파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마치 명품 소파에 앉은 듯한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내구성과 변색에 강한 고급 패브릭 소재를 적용해 오염 등에 대한 관리가 쉽고, 밝은 색상의 디자인을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 효과까지 높였다.

특히 이번 선보인 제품은 동급 사양 최초로 '하체 트리플케어 안마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단계 강력한 공기압을 이용한 에어마사지와 함께 각 2개의 회전 롤러가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종아리, 발 등 하체에 뭉친 근육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이철형SK매직 상품기획3팀 매니저는 "이번 선보인 제품은 고객의 감성까지 고려한 고급 소파형 안마의자로 동급 기준 최고 사양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앞선 기술력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안마의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은 라이브커머스, 홈쇼핑, 오픈마켓 등 비대면 영업 채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휴테크는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 판매에 집중한 결과 지난 2월에는 각각 채널에서 전년 동기 대비 477%, 104% 성장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CJ오쇼핑에서 전략 상품으로 판매한 'ES9 블랙 안마의자'는 총 일곱 차례 방송 중 여섯 차례 '완판' 기록을 세웠다.

바디프랜드는 젊은 층 공략을 위해 방탄소년단(BTS)을 광고 모델로 앞세워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57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매출도 전년 대비 15.7% 상승한 5천55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1년간 전속 모델로 활동한 BTS와의 계약 기간은 최근 종료됐다.

혼수 가전 및 집콕 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 곳도 있다. 지난해 9월 'LG 힐링미 몰디브'를 출시한 LG전자다. LG전자가 안마의자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이 안마의자를 사용하다가 음성만으로 안마 코스와 세기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안마의자 성수기는 '효도 가전'이었던 만큼 설날·추석 등 명절과 가정의 달인 5월이었지만, 최근에는 비성수기 때 수요도 많아졌다"며 "코로나19로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집콕족이 늘면서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안마의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만큼, 각 업체들이 홈라이프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안마의자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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