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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KIA 이의리, 첫 승 놓쳤지만 "괜찮아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의 뒤를 이을 확실한 KIA 타이거즈의 왼손 에이스 후보다. 신인이자 양현종과 같은 좌완인 이의리가 주인공이다.

이의리는 입단 때부터 1차 지명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 개막 후 당당하게 KIA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회말 2사까지 LG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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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만난 김민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순서때 두 번째 투수 박준표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6.2이닝 동안 89구를 던졌고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런데 경기는 연장 승부로 넘어갔다. KIA는 이날 10회초 류지혁이 결승타를 쳐 LG에 3-2로 이겼다. 그러나 이의리는 프로 첫 승 달성 기회를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3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내) 투구를 보였다. 이의리는 이날 구장을 찾은 KIA 팬들로부터 류지혁보다 더 많은 환호를 받았다.

7회말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잠실구장 3루측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이의리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22일)은 다 좋았다. 더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주자를 내보내면 다음 투수에게 안 좋은 상황이 오기 때문에 그냥 내려왔다"며 "오늘은 좀 긴장해서 그런지 구속도 잘 안 떨어지고 끝까지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오늘이 오히려 가장 힘이 난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첫 승을 놓친 상황에 대해서는 "괜찮다"며 "승리가 없어도 잘 던져서 승리 요건을 갖춘다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의리가 이날 호투를 한 원동력 중 하나는 직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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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의리의 첫 승 필요 조건으로 직구를 꼽았다. 이의리는 이날 직구를 47개 던졌고 LG 타자를 상대로 경기 초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는 "사인대로 던졌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게 있으니 (타자들과 승부에서)잘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로테이션상 다음주 한화 이글스와 주중 홈 3연전을 통해 다시 한 번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정조준한다. 이번에는 광주 홈 팬 앞에서 공을 던진다.

이의리는 잠실구장에서 기립 박수를 받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말 좋았다"며 "다음에는 이런 함성이 안 나올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박수와 응원이)너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서 부담이 좀 느껴진다"고 수줍게 말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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