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건강] 꽃가루·미세먼지·황사 ‘봄철’…천식 환자는 힘들다


소아 천식 치료 중요, 어릴 때 치료해야 악화 막는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천식은 어릴 때 치료하는 게 좋다. 성인보다 소아 천식 치료가 더 쉽고 완치율도 높다.

코로나19에 황사, 미세먼지까지 심해지는 봄이 되며 더 고통받는 환자가 있는데 천식 환자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소아 천식은 어렸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해야 천식을 이겨낼 수 있다.

불충분한 치료는 잦은 천식을 불러오고 폐 기능을 떨어트려 성인기의 폐기능 저하를 급속하게 진행시킨다.

천식 환자는 기침, 쌕쌕거림(천명), 가슴 답답함 또는 호흡곤란, 운동할 때 호흡곤란 증상을 부정기적으로 겪는다. 환자 기관지와 폐는 만성 염증을 갖고 있고 이는 기관지 폐쇄와 기도과민성(자극에 의한 기관지의 수축하는 경향)을 일으킨다.

봄철엔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으로 천식 환자들에겐 힘든 시간이다. 미세먼지로 서울이 뿌옇게 흐려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소아 환자가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9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9세 이하 소아 환자는 37만여 명으로 전체 환자의 28%에 달했다. 특히 9세 이하 소아 인구수가 416만여 명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학급당 1~2명은 천식 환자인 셈이다.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많은 봄철, 천식 환자에겐 힘든 시간

꽃가루와 미세먼지,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는 천식 환자에겐 힘든 시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월별 통계를 보면 2018~2019년 10세 이하 월별 소아 천식 환자는 봄, 가을에 많고 여름, 겨울에는 적었다.

소아 천식의 대부분이 알레르기성 천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봄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더 많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천식은 성인천식과 비슷한 점도 있는데 차이점도 많다. 최선희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대부분의 소아 천식은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며 “성인은 알레르기 비율이 약 50%인데 소아는 대부분이 알레르기성 천식”이라고 분석했다.

성인기까지 지속하는 천식은 폐 기능과 알레르기, 가족력 등과 관련 있는 사례가 많다. 많은 천식 환자들은 학령기에서 청소년기를 지나며 천식을 졸업하거나 중증도가 떨어져 치료 예후도 성인보다 좋은 것으로 진단됐다.

소아 천식은 유전, 환경, 나이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증상이 복합적인 만큼 일란성 쌍둥이라도 둘 중 하나만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반복되는 기침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기침이다.

소아천식 월별 환자수를 보면 봄, 가을에 많았다. [자료=강동경희대병원]

아이가 쌕쌕거린다고 설명하는 보호자 중에서는 코막힘에 의한 쌕쌕거림과 폐·기관지에서 나는 쌕쌕거림을 혼동하는 때도 있다. 소아 천식의 가장 중요한 진단법은 증상과 진찰이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중증도를 알아보고 치료제를 선택하기 위해 검사를 시행한다.

천식 치료는 폐와 기관지 염증을 호전시키고 천식과 동반되는 질환,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등을 치료하는 것에 집중한다. 대부분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천식 악화는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다. 감기 예방이 중요하다.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필수 접종으로 분류되는 폐구균 접종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금연이다. 아이들에게는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가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물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피해야 한다. 환경도 쾌적하게 관리하면 좋다. 환기는 해로운 실내 먼지를 낮추고, 알맞은 온도, 습도는 호흡기에 적절한 공기를 전달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실내 미생물 번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지속하는 천식 약제(염증을 낮추어 주는 조절제)가 있다면 정해진 용량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를 안 한다면 급성 악화를 겪어 천식 염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도 필요하다. 천식이 있다고 무조건 운동과 거리를 두는 게 아니라,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운동할 수 있다. 운동 부족은 성장기의 소아가 적절히 성장하지 못하게 하고 비만은 천식을 악화시킨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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