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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투자 광폭 행보…"콘텐츠·커머스로 영역 확대"


국내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커머스 부분에 대해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선제 투자로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여성 의류 쇼핑몰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의 경영권 인수를 고민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여성 의류 쇼핑몰을 한군데에 모아 볼 수 있게 하는 모바일 앱 기반 플랫폼이다.

지난 2015년 출시 후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다. 최근엔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를 뜻하는 유니콘 기업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는 이에 대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중이나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1위 사업자 네이버 vs 틈새시장 공략 카카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신 지그재그 인수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등 기존 시장 강자와의 직접적인 대결 대신,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등과 같이 맞춤형 커머스 전략을 내세웠다는 것.

지그재그의 경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 사용자층은 20~30대 사이의 여성이다. 특화된 전문 커머스를 추구하는 카카오의 전략과 들어맞는다.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신세계·네이버와 손잡는다. 앞서 네이버는 자사주 38만9106주와 25만9404주를 각각 이마트 82만4176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와 맞교환했다.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과 3천억 규모 지분 맞교환의 연장 선상이다.

2월엔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글로벌 커머스 시장이 리셀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서비스로 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인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네이버는 추후 자사가 자진 기술과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되는 리셀의 특성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힘쓸 계획이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로고=각 사]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로고=각 사]

◆원천 콘텐츠 확보 및 IP 사업 다각화 능력 강화

콘텐츠 사업을 위한 M&A(인수합병)도 경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1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천533억원에 100% 인수하기로 했다.

왓패드는 매월 9천만명 이상의 사용자 반문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월사용자 수는 7천200만명이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를 통해 월간 사용자 1억6천만(단순합산 기준)가 방문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

아울러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지식재산권(IP)의 영상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내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내세워 래디쉬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가격은 4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래디쉬는 지난 2016년부터 서비스 시작한 웹소설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년 7월 래디쉬에 322억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한 바 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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