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도 접는 시대 앞당기는 삼성전자…폴더블 영역 넓힌다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도 접는 기술 적용 추진…'폴더블 대중화' 속도

삼성전자 폴더블 태블릿 PC 예상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폴더블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에도 폴더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폴더블폰' 강자인 삼성전자가 폴더블 태블릿 PC 출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자 이미 관련 제품을 선보인 레노버 등 경쟁업체들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1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6일 미국 특허청(USPTO)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D910, 620)를 승인 받았다. 이 특허는 지난해 5월 9일 출원됐으며, 태블릿 PC의 힌지(경첩) 및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삼성 폴더블 태블릿 PC는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형태로, '갤럭시Z폴드' 같이 접은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외부 화면이 없다. 상단과 하단에 얇은 노치가 있으며 센서와 LED 플래시, 전면 카메라가 배치돼 있다.

또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은 두껍고, 힌지에서 멀어질수록 얇아지는 형태다. 후면 카메라는 없고 왼쪽 측면 테두리에는 전원 버튼과 스피커가, 오른쪽 측면 테두리에는 USB-C 단자가 탑재됐다. 다만 실제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이 제품의 예상 렌더링을 공개한 IT 전문 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최근 화웨이가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를 닮았다"며 "만약 출시가 된다면 '갤럭시탭S' 시리즈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에도 USPTO에 수평으로 접히는 태블릿 PC 디자인 특허를 냈다. 2018년 4월에는 하단 디스플레이를 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태블릿PC 특허를 등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접는 태블릿 PC와 관련된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면서도 "태블릿처럼 큰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태블릿이 다소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되면서 실제로 이를 출시할 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밝혔다.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그러나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현재 스마트폰에만 국한돼 있는 폴더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폴더블 태블릿 PC도 출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고 후속 모델인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Z 폴드2'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폴더블폰 제품을 다양화해왔다. 하지만 폴더블 태블릿 PC는 아직까지 선보인 적이 없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 대중화를 추진하겠다"며 "중장기 미래 로드맵을 말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폼팩터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 외에 태블릿PC, 노트북 등에 폴더블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 출시를 활발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역시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레노버 'X1폴드 노트북'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이처럼 삼성전자가 '폴더블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부품업계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실적 컨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롤러블 및 슬라이더 등 추가적인 폼팩터 제품 혁신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폴더블은 현재 플립, 폴드 타입의 제품이 출시됐는데 새로운 신규 기술을 우선 채용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리더십을 견고히 하고, 제품군 및 고객도 대폭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외에 레노버, MS, 델, HP, 애플 등도 폴더블 태블릿 PC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 폴더블 PC'인 '씽크패드X1 폴드'를 선보였으며 지난 2월 국내에도 이 제품을 출시했다. MS는 올해 하반기 중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델의 경우 지난해 초 개최된 'CES 2020'에서 폴더블 태블릿 시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태블릿의 입지를 위협했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오히려 향후 태블릿의 성장동력이 될 수도 있다"며 "국내서도 올 초 출시된 레노버의 폴더블 태블릿을 시작으로 독자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 태블릿의 가격이 내려오고 내구성과 활용 가치가 입증되면 시장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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