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해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모든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파악하고 제거하는 데 주력하겠다.
홍상후 SK하이닉스 P&T 담당은 31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P&T는 전체 반도체 생산공정 중 후 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지 앤 테스트(Package & Test)의 약자다. 전 공정인 팹에서 완성된 웨이퍼를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의 형태로 패키징하고,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품질이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에 적합한지 최종 확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홍 담당은 "전공정이 기술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혁신적인 패키징 기술을 발굴하고 소재와 소자를 개선하는 것이 새로운 솔루션이 되고 있다"며 "이는 P&T 공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홍 담당은 P&T 조직의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원가경쟁력 혁신 ▲모든 생산 효율 저해 요소 제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을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일.방.혁)' ▲소재 및 부품 품질 완전 장악을 꼽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인텔 낸드 사업부문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생산 거점이 확대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글로벌 통합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홍 담당은 "그간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고 급변하는 주변의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 물류 자동화와 시스템 인프라 구축 작업이 대부분 완성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인프라 경쟁력이 확보되는 시점인 만큼 과거의 잘못됐던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모든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파악하고 제거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또 각 글로벌 생산 거점들의 상황을 감안한 최적의 운영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담당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DT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담당은 "P&T에서 수집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업무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DT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사고방식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애자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애자일은 조직 문화 관점에서는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수평적으로 전환함으로써 의사결정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홍 담당은 "조직문화 혁신의 또 다른 축으로는 현재 팹의 변화, 고객 요구 변화 등에 빠르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 문화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일부 조직에서 시도해 역할과 제품 기반의 업무 체계로 변화를 추진 중이고, 이를 통해 맞춤형 프로젝트도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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