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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이용녀, 폭 넓은 극단적인 것들이 가능한 좋은 배우"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씬 스틸러이자 '유기견의 대모'로 유명한 배우 이용녀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TV조선]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박찬욱 감독이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 중인 배우 이용녀에게 극찬을 보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용녀가 화재로 집과 유기견 보호소가 전소돼 견사에서 생활 중인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찬욱 감독은 이용녀에 대해 “다른 배우들이 갖지 못한 굉장히 강한 인상,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만나지 못할 것 같은 좀 이상한 사람 이런 것도 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녀 배우가 실제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런 사람을 표현할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폭이 넓은, 아주 극단적인 것들이 다 가능한 그런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욱은 이용녀가 운영 중인 유기견 보호소가 불에 탔을 당시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촬영하다가 박해일 배우가 뉴스를 보고 저에게 알려줬다”며 “얼마나 놀라셨냐, 다치신 데는 없냐고 물었는데 너무나 이용녀 선배다운 답이 왔다. ‘네 나온 아이들은 다 괜찮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저는 이용녀의 안부를 물은 건데 그분 머릿속에 자기 자신은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빠져나온 개, 고양이들은 다 괜찮다고…동문서답이지만 그 사람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용녀는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용녀는 "연극을 하다가 TV 연기를 하게 됐는데, 유기견을 만나서 돌보는 데 있는 돈 다 쓰고 '어떡하지 빚을 지게 되네.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뭘 해야 돈을 벌까' 하다가 누가 영화를 하면 돈을 좀 번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디션 처음 본 게 '친절한 금자씨'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오로지 돈 때문에 오디션을 봤다. 그렇게 현장을 갔는데 너무 스케일이 크고 상황이 다른 거다. 박찬욱 감독이 와서 '이건 이렇게 하세요. 저건 저렇게 하세요' 하면서 창피하지 않게 다 가르쳐 주는 거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다. 내가 영화 현장을 몰라서 날 다신 안 쓰겠다 했는데 또 불러주시는 바람에 영화를 계속 하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 신작 '헤어질 결심'에도 짧게 출연한 이용녀는 "원래 역할도 없는 거였는데 감독님이 얼굴 한 번 보자고 잠깐 넣어주신 거다. 그래서 얼굴도 뵐 겸 부산에 가서 (촬영하고) 왔다. 너무 좋으신 분"이라고 재차 감사를 전했다.

이용녀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아가씨’ 등에 출연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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