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현직 기자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아버지의 눈이 실명됐다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들이 올라왔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버지께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여 오른쪽 눈이 실명되어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버지께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해 오른쪽 눈이 실명돼 장애인이 됐다”며 “아버지께서는 1차 수술 후 눈을 고쳐보려는 의욕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치료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으시고 고통으로 살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CCTV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버지는 가해자에게 주차장에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해 머리 골절과 오른쪽 눈이 실명됐다”면서 “가해자는 어머니께서 운영하는 가게에 가끔 지인들과 술을 마시러 올 때마다 술값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는 것으로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0일 가게에서 가해자와 마주한 부친이 앞으로 가게에 오지 말라고 하자 가해자가 따로 불러내 주먹을 휘둘렀다고 한다. 청원인은 “아버지께서 쓰러져 있는 와중에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으며 당시 눈에서 피가 나와 눈을 움켜쥐고 있는 아버지를 향해 2분이 넘는 시간 동안 폭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는 현재 불구속 기소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피해자는 장애 판단을 받았다고 청원인은 밝혔다.
청원인은 가해자에 대해 "현재 00신문 정치부 기자이며 청와대 출입기자 신분으로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형량을 가볍게 받을까 두렵다"라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도 당당하게 생활하는 가해자를 엄중 처벌이 되도록 청원의 글을 올린다"라고 청원 글을 게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청원인은 당시 상황이 담긴 현장 CCTV 영상을 함께 올렸다. 영상에는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뒤따라오는 다른 남성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자는 폭행으로 쓰려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가해 남성은 계속해서 주먹을 휘둘렀다.
이 청원글은 14일 오전 기준 9290여명의 동의를 얻어(사전 동의 100명 이상)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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