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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IPO 새 역사 썼다…63.6조 뭉칫돈


카카오게임즈 기록(58조5,543억원) 훌쩍 뛰어넘어…경쟁률 335.4대 1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에 6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청약 신청이 폭주하며 일부 주관사는 인터넷 청약 신청이 지연되는 등 하루 종일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경쟁률 335.4대 1를 기록했다. 증거금으로는 63조6천197억원을 모집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58조5천543억원)을 약 6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1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1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IPO 주관 증권사별로 보면 대표주간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가 334.3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371.54대 1, 미래에셋대우(22%) 326.33대 1, SK증권(8%) 225.18대 1을 기록했다. 배정물량이 5%인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443.23대 1, 284.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주관증권사 영업점에는 청약 신청을 하려는 고객들로 분주했다. 청약 첫날에도 14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지만, 둘째 날 신청자가 폭주하며 오전 10시 청약 개시 이후 1시간 만에 전날 청약증거금을 뛰어 넘었다.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주관사는 신청자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터넷 청약 신청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25%인 573만7천500주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주식의 최대 5%(76만5천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공모주 청약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의 경우 1주도 배정 못 받는 사례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균등 배정 물량은 증권사별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 배정 물량보다 더 많으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삼성증권에 배정된 물량은 28만6천875주(균등 배정 물량 14만3천438주)인데, 총 청약 수량은 1억2천935만9천710주, 청약 계좌 수는 39만5천290주다. 삼성증권의 경쟁률과 청약 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균등 배정 물량은 0.36주다. 추첨을 통해 운이 좋으면 1주를 배정받겠지만, 1주도 못 받을 가능성도 높다. 하나금융투자(14만3천438주)도 청약자당 0.68주가 배정돼 역시 1주도 못 받는 사례가 불가피하게 됐다.

물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물량은 106만1천438주인데 청약 계좌 수가 64만6천826건에 달했다. 청약자당 균등 배정 물량은 1.64주다. 한국투자증권(균등 배정 물량 65만9천813주)은 1.19주, 미래에셋대우(63만1천125주)는 1.31주, SK증권(22만9천500주) 1.97주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65만9천813주 균등 배정 물량에 모두 31만7천594건이 청약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균등 배정 물량은 63만1천125주로 청약 계좌수는 34만4천539건이었다. SK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물량 22만9천500주에 청약 계좌 수가 8만8천743건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흥행은 앞선 수요예측에서도 이미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천274.47대 1을 기록하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4만9천~6만5천원)의 최상단인 6만5천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대부분인 1천406곳(96.04%)이 6만5천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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