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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투자 해볼까…바뀐 청약법 A to Z


균등배정선 증권사 여러 곳에 계좌 만들어 참여 유리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올 상반기 초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청약을 하루 앞두고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돼 소액 개미들에게도 공모주 투자 기회가 활짝 열리게 됐다. 일단 계좌가 많을수록 유리한데 보다 자세한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8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는 개인투자자 전체 배정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균등하게 배분하고, 나머지는 청약증거금 비례방식으로 나눈다.

쉽게 말해 이런 식이다. 공모주식 수가 100만주인 기업에 10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다고 가정하자. 여기서 균등방식 물량은 100만주의 50%인 50만주로 이를 청약자 수 10만명으로 나누면 인당 최소 배정 가능 물량은 5주가 된다. 적어도 5주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을 넣은 개인투자자는 이 균등방식에 따라 5주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 투자자가 증시 전관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한 투자자가 증시 전관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당장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9~10일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 기업은 전체 공모주식의 25~30%인 573만7천500~688만5천주를 개인에게 배정한다. 이 중 50%인 286만8천750주 이상이 균등방식 물량이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공개되는 공모가에 청약 최소단위인 10주를 곱한 금액의 절반을 증거금을 넣으면 된다. 공모가 밴드 상단인 6만5천원 기준 32만5천원만 넣어도 최소 1주는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일반청약 물량의 37%인 212만2천875~254만7천450주가 배정됐다.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23%)과 미래에셋대우(22%)에는 각각 131만9천625~158만3천550주, 126만2천250~151만4천700주가 돌아간다. 인수단인 SK증권(45만9천~55만800주), 삼성증권(28만6천875~34만4천250주), 하나금융투자(28만6천875~34만4천250주)는 배정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균등방식이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의 절반 이상에 적용되는 만큼 특정 증권사 한 곳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어 동시 청약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이 아무리 높게 나오더라도 청약에 일단 증권사를 통해 청약에 참여하면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증권사 모두에 청약하는 게 어렵다면 계좌 보유 증권사 가운데 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증권사를 통하는 것이 낫다.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균등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 주식 수에도 차이가 생겨서다.

물론 자금력이 풍부한 투자자들은 비례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청약 자격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도 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청약 개시일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도 해당 청약에는 참여할 수 없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는 '비대면'에 한해 계좌개설 당일에도 청약을 할 수 있다. SK증권도 청약 마감 전까지 계좌만 개설하면 청약 자격이 생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균등배정이 의무가 되면서 이제 금액이 아닌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며 "투자자 각자가 얼마나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천차만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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