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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 작은 거미…자신 몸무게 50배 먹이 포획, 들어 올렸다


거미줄이 도르래 역할 하면서 무거운 먹이 거뜬히 잡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작은 거미가 자신의 몸무게 50배가 넘는 먹이를 포획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약해 보이기만 한 거미줄로 어떻게 자신의 몸무게보다 50배가 넘는 먹이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할 수 있을까. 포획한 뒤 무거운 먹이를 들어 올리기까지 했다.

연구팀은 그 원인으로 ‘매혹적이고 멋진 줄 당기기’를 들었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지는 2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와 관련 영상을 보도했다.

◆거미줄을 도르래 역할로 이용, 먹이 들어올려

이른바 탱글웹(Tangle-web) 거미의 대담하고 파격적(?) 먹이 사냥은 거미줄의 유연성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끊어지지 않으면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 도드래 역할까지 감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탱글웹 거미는 ‘점박이 꼬마거미(comb-footed spider)’로도 부른다.

탱글웹 거미(붉은 원)가 자신의 몸무게 50배에 이르는 먹이를 포획했다. [사진=사이언스]

탱글웹 거미는 거미 종에서 크거나 강한 거미류는 전혀 아니다. 다만 이들이 내뿜는 거미줄은 그 어떤 거미줄보다 유연하고 신축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보면 탱글웹 거미는 거미줄을 능숙하게 조절해 자신 체중의 50배에 달하는 먹이를 잡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꼬마거미과(Theridiidae)에 속하는 탱글웹 거미 3종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관찰 결과 탱글웹 거미는 끈적끈적한 거미줄을 낮게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우 큰 먹이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처음에는 이 작은 거미가 무거운 먹이를 어떻게 들어 올릴 수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연구팀은 탱클웹 거미가 팽팽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실크실 몇 개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포획된 먹이에 붙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거미줄의 탄성 에너지가 마치 도르래처럼 작동해 자신보다 훨씬 무거운 먹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파악했다.

탱글웹 거미(붉은 원)는 거미줄을 도르래처럼 이용해 먹이를 들어올렸다. [사진=사이언스]

실제 거미류는 자연적 힘이 없는데도 작은 벌레부터 심지어 도마뱀과 생쥐까지 거미줄을 이용해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에 실렸다.

◆작은 꼬마거미, 자신의 몸무게 50배 먹이를 잡다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ZuIiRuSIqPE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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