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조성우 기자]](https://img-lb.inews24.com/image_gisa/202101/1610947633407_1_150353.jpg)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 속에도 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돈 보따리를 푼다.
삼성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반도체 협력사 인센티브 지급 ▲임직원 대상 '설 맞이 온라인 장터' 운영 등을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총 1조3천억 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은 2월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회사별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삼성 협력회사들은 평소보다 1~7일씩, 길게는 2주까지 물품 대금을 일찍 지급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총 11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자금 유동성 걱정 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 왔다. 또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89개사 2만3천 명에게 총 411억9천만 원 규모의 2020년 하반기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지난해 7월 지급된 상반기 인센티브 365억3천만 원을 포함하면 2020년 한 해 동안 총 777억2천만 원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2010년 제도 도입 이후 11년간 총 4천254억 원을 지급했다.
'반도체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협력사와 동반 성장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으로, '생산성'과 '안전' 목표를 달성한 협력사들에게 1년에 두 차례 지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4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인센티브를 57억 원 지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경안전·인프라, 설비 유지보수, 생산·품질 관련 협력사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는 등 대표적 상생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며 "2018넌 하반기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https://img-lb.inews24.com/image_gisa/202101/1611727376601_1_150311.jpg)
또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9개 전 계열사는 설 명절을 맞아 다음달 10일까지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 등을 도우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 앞장선다.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통해 임직원들은 ▲자매마을 특산품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농축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농어촌 마을 및 중소 기업체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 명절마다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추석부터는 온라인으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