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에 초토화 위기 화웨이…고가브랜드 'P'·'메이트'도 매각하나


중저가 이어 고가 브랜드도 매각 검토…매각 시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 철수

미국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에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인 'P'와 '메이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미국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에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인 'P'와 '메이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P' 시리즈와 '메이트' 시리즈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자는 상하이 지방정부의 투자회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거론됐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9월부터 내부적으로 매각 방안을 검토했고, 양측은 수개월간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아직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선전 즈신신 정보기술에 매각했다. 여기에 고가 스마트폰 브랜드까지 매각할 경우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셈이다.

화웨이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루머'라며 일축하고 있다. 다만 아너 매각설이 나왔을 때도 이를 부인했지만, 실제 매각으로 이어진 만큼 이번 매각설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는 지난해 본격화된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14.4% 점유율로 삼성전자, 애플에 밀려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가 비축한 칩셋을 모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점유율은 4%대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새 점유율이 10%가량 빠지는 셈이다.

이러한 위기를 느낀 듯 화웨이는 최근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이 지난해 6월 한 연설을 뒤늦게 공개하기도 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미국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죽음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일시적인 미국의 압력으로 당황하지 말고 우리의 세계화 전략을 포기하지 말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도 버티기에 들어갔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런정페이 회장의 연설 내용이 뒤늦게 공개된 점 역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 완화를 바라며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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