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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포기' 서포자의 눈물…"지난해 서울서 165만명 짐 쌌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수도권으로 총 8만 8000명의 인구가 순유입됐는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된 이후 고질적인 '수도권 집중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 꿈이 좌절되고,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편리해지면서 삶의 질을 찾아 서울을 떠나는 '서포자'(서울 거주를 포기한 사람)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추측된다.

26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0년 국내 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인구이동자 수로 보면 2015년 775만 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8.9%)과 비교해보면, 1999년(15.7%)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구 이동 사유로 '주택' 문제를 꼽은 답변은 38.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773만 5000명 중 300만 5000명이 집 문제 때문으로 통상 내 집 마련과 전월세 만기 및 평형 확대·축소 등을 이동 이유로 꼽았다. 뒤이어 가족 문제 응답은 23.2%, 직업은 21.2% 순이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국토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재발해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8만 8000명으로, 2006년 11만 1700명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도로 16만 8000명이 순유입되었는데, 경기는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인구와 다른 지방에서 수도권 이전하는 인구가 만나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인구의 경우 비싼 집값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이 더 저렴한 경기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2013~2016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공공기관 이전이 종료되자 급격히 우상향 곡선으로 전환되고 있는 모양새다. 20~30대 젊은 지방 인구가 학교와 직장이 많은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지방의 인구가 줄어드는 대신 수도권이 비대해지는 고질적인 현상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인구 이동이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주택 매매가 전년대비 59%, 전월세 거래가 12% 증가하는 등 주택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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