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회귀'로 뜬 넵튠, 신작 '러시'로 양날개 편다


올해 신작 7종 출시 예고…카카오게임즈와의 협력도 '착착'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지난해 10월 얼리 액세스를 개시한 이후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넵튠]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게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로 지난해 급부상한 넵튠이 올해 신작 공세로 기세를 잇는다. 매출을 보다 다각화하고 전반적인 회사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넵튠은 오는 2월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약 2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취득한다. 이를 기점으로 더욱 공격적인 사업 전개는 물론 카카오게임즈와의 보다 긴밀한 협력도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넵튠은 최근 증권사와 금융투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올해 주요 출시작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들이 넵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회사 측에서 자리를 마련한 사례다.

이 자리에서 넵튠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7종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하 영원회귀)'의 모바일 버전인 '블랙서바이벌 모바일'이다. 개발사인 님블뉴런은 지난 2015년 11월 국내 출시했던 해당 게임을 리뉴얼해 1분기 중 전세계 출시한다. 넵튠은 님블뉴런의 모회사로 현재 님블뉴런의 지분 63.5%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팀에서 얼리액세스를 개시한 '영원회귀'는 트위치 스트리머 등의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스팀 동시접속자 수 최고 5만3천명, 트위치 최고 시청자 수 8만8천명을 달성하고 PC방 점유율 순위 8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블랙서바이벌 모바일'도 출시 후 제법 인기를 누린 게임이었다. 누적 다운로드 500만을 달성한 게임으로, 한국에 이어 2017년 일본, 2019년 중국에 각각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에도 넵튠의 매출 14.6%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PC 버전과 연동된 현재는 게임 다운로드 횟수가 더욱 늘어났다.

넵튠은 여세를 몰아 리뉴얼을 통해 편의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게임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출시를 위해 지원 언어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형제격인 '영원회귀'의 인기가 해가 넘어가도록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영원회귀는 1월 3주 PC방 점유율 순위 12위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일일 트위치 시청자 수도 'ER인비테이셔널' 등 공식 대회가 열릴 때마다 7~8만명까지 올라가는 추세다.

이와 함께 현재 얼리액세스 진행 중인 '영원회귀'의 정식 출시도 착착 준비 중이다. 정기적으로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전체적인 게임 볼륨을 키우고 있다.

다만 아직 정식 출시 시점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블랙서바이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위주로 순차적으로 캐릭터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여세몰이 넵튠…글로벌 도약

넵튠은 지난해 1월 글로벌 출시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미니막스'도 올해 상반기 중 리뉴얼 버전을 아시아 지역에 선보인다.

캐릭터 간 대립을 통해 360초 동안 타워를 더 많이 파괴한 진영이 승리하는 구조의 게임이다. 리뉴얼 버전은 e스포츠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신규 게임도 다수 내놓는다. 상반기 중 '판타지 리그' 요소를 접목한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내놓는다. 판타지 리그란 본인이 선정한 스포츠 선수들로 팀을 만들면 이들이 실제 경기에서 낸 기록을 토대로 승패를 가리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로그라이크 요소를 접목한 주사위 배틀 게임을 글로벌 전역에, 자회사 마그넷스튜디오와 공동 개발한 보드게임 '대부호'를 일본에 출시하며, 퍼즐게임 '마이펫스토리'는 중국에 내놓을 계획이다.

넵튠은 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 걸친 투자를 통한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e스포츠 산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미 넵튠은 지난 2018년 스틸에잇(현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31.7%를 145억원을 들여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e스포츠 플랫폼 기업 '언더파인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코로나19로 온라인 경기 중계의 시청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e스포츠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를 축으로, 기존 비즈니스 구조 재편 및 e스포츠 사업의 수정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강화와 e스포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성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e스포츠 종목사 자리도 노린다. 현재 '영원회귀'와 '블랙서바이벌', '미니막스' 등 주요 게임들에 대해 일제히 e스포츠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넵튠이 카카오게임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천935억원을 투자해 넵튠의 지분 31.66%를 취득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투자는 제3자배정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가 넵튠의 지분을 사들여 이에 대한 금액 지급을 완료하는 시점은 오는 2월 5일 예정이다.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됐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진행 일정에 따라 일정을 미뤘다. 이미 넵튠 지분 10.08%를 쥐고 있던 카카오게임즈는 넵튠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넵튠 역시 전략적 사업 제휴와 신규 게임 개발 등에 투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넵튠 관계자는 "현재도 '영원회귀'의 PC방 혜택을 카카오게임즈 PC방 가맹점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등 여러 방향으로 손잡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가 다양한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부분 등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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