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공급물량↓·실거주 요건↑ "올해도 전세난"…내년까지 전셋값 高高


오는 2022년 하반기 공급물량 '반등'…정부 규제發 전세 물량 감소세 이어져

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물량 증가와 3기 신도시 등의 입주(2025년 예정)를 앞두고, 이르면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공급물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DB금융투자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전국 공급(입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서울 아파트 공급(입주)량이 올해 2만8천여 가구, 2022년 2만여 가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5만여 가구가 입주했다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전셋값은 공급(입주)물량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분양 시점에 정해지는 공급물량이 바뀔 수 없고 정부의 규제 성격상 전세물건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이에 따라 전셋값 상승세가 올해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특단의 공급 정책을 예고했지만 시장의 심리적, 물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공급 확대 정책이 당장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022년까지 공급(입주) 물량은 꾸준히 감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집중된 신규분양 물량 역시 통상 2~3년 걸리는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빨라도 오는 2022년 하반기 이후에 실공급이 이뤄진다. 또한, 3기 신도시 선분양이 올해 2분기 진행된다 해도 실제 입주 시점이 앞당겨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실제 공급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는 전세물건이 감소, 실수요 서민들의 전세난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세 시장도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지속했다. 다만, 겨울 한파로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서울이 0.21%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19%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 시장은 매서운 한파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교육 및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계절적 비수기에도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봄 이사 철을 앞두고 미리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전세 시장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임대차보호법 등으로 인해 전세 물량 자체가 감소한 데 이어 투기 목적의 주택 구입을 막기 위해 도입한 '1주택자 실거주 의무화 정책'에 따라 집주인들이 실거주에 나서면서 전세물량 가뭄이 심화하고 있다. 기존 주택을 10년 이상 보유했을 경우 양도소득세를 80%까지 감면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보유 기간만큼 실제 거주 해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말 주택 임대차법 개정 이후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전세 거래는 예년보다 20% 넘게 급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3만5천286건으로, 직전 4개월(4만5천388건)과 비교해 22.6% 줄었다. 전년 동기(4만4천113건)와 비교해도 20%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셋값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공급물량은 줄어들고, 임대차법 강화와 정부 규제에 따라 집주인들이 자기 집에 실거주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공급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공급물량↓·실거주 요건↑ "올해도 전세난"…내년까지 전셋값 高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