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코로나 이후 글로벌 트렌드' 발표


디지털 사회 전환에 따른 세계적 시스템 재설정 전망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코로나 이후 글로벌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코로나 이후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를 14일 발간했다.

ETRI가 발간한 '코로나 이후 글로벌 트렌드' [ETRI]

부제는 '완전한 디지털 사회'다. 코로나19 이후 진정한 디지털 사회가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가 기존 메가트렌드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변화와 위기를 동반하고 세계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재설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가 정지되는 듯했으나 디지털 기술은 위기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경제·사회 시스템을 빠르게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만든 다양한 파편들을 ▲경제·일상 변화 ▲사회·정치 변화 ▲글로벌 위험(리스크) 인식 변화 ▲글로벌 공급망 변화 ▲국제관계 변화 ▲디지털 기술로의 변화 등 6대 트렌드로 통합하고 21대 이슈로 세분화했다.

한편, ETRI는 완전한 디지털 사회로 전환을 가속할 7대 기술도 함께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개인, 일상 등 세 가지 영역의 디지털화로 구분된다. 인공지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비대면 업무와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형 AI와 스몰데이터 기반 지능화 기술 발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소량의 데이터만으로도 직관적으로 판단하듯이 AI 역시 빅데이터 기반 학습뿐 아니라 스몰데이터를 활용한 복합지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기술·알고리즘이 창출돼야 한다.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에 기반한 양방향 AI 혁신을 통해 범용 인공지능의 실현을 생각보다 빨리 경험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개인의 디지털화로 개인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데이터에 근거해 나의 존재가 정량화, 입체화되기 시작했다. 개인의 건강 데이터까지 더해지면서 디지털화된 또 다른 나, 디지털 자아가 탄생했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 활용과 보호간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프라이버시 보장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느리게 변해왔던 분야는 음식, 돈, 일상 공간이라 제시하며 이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푸드테크는 인간과 음식의 관계를 재정의한다. 3D 푸드 프린팅 기술 등을 통해 특정 재료, 영양소를 추가·제거하는 개인 맞춤형 푸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주저자인 이승민 ETRI 경제사회연구실 박사는 "19세기에 콜레라가 도시 문명을 재탄생시킨 것처럼, 21세기에 발생한 코로나19는 완전한 디지털 문명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준 ETRI 원장도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돕고 코로나19 이후 ICT R&D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K-방역을 넘어 K-디지털 전략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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