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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탄 韓 증시③] 어떤 종목 담을까…친환경·금융株 주목


바이든 공약·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혜 전망

국내 주식시장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코스피가 '꿈의 숫자'인 삼천시대를 열면서 파죽지세의 형국이다. 연초부터 동학개미로 일컫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미국발 훈풍, 외국인 자금까지 순매수세에 나서면서 생긴 흐름이다. 직접적인 호재는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랑 물결) 현실화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세적인 상승장이 아닌 업종별,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이뉴스24는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로 자리 잡은 [블루웨이브 탄 韓 증시] 기획을 통해 악재와 호재의 경계선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경자년 코로나19로 요동쳤던 국내증시가 신축년을 맞아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새해 들어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모처럼 쏟아지는 긍정적인 전망에 들뜬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 기준 지수인 3031.68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 기준 지수인 3031.68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최근 미국의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달성에 성공하면서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 큰 동력을 얻었다는 기대감에 따라 친환경, 금융업종의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71%) 내린 3125.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장중 3266선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그간 가파르게 상승한 것에 대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정책 수혜株…친환경업종 뜬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선 2021년 증시 투자전략 키워드로 ‘블루웨이브’를 꼽았다. 추가 재정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바이든의 핵심 공약인 친환경 정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강하게 만드는 한편, 달러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리게 만드는 요인"이라면서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 국면에서는 아시아 제조업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외국인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주식에 편승하기보다는, 재정지출 확대와 경기회복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주식을 선별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환경·인프라 투자 관련주 중에서는 유틸리티·산업재를 본업으로 하면서도 친환경 분야 신사업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미국의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친환경, 금융업종의 정책 수혜를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과 함께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투자 확대에 따른 친환경업종,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대규모 경기부양책 가능성에…금융株 볕드나

금융주도 블루웨이브 수혜주로 불린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채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국고채 금리와 시장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금융주의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대훈 연구원은 "블루웨이브로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주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 일본 은행주는 각국의 시장 지수를 크게 초과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주는 글로벌 은행주 대비 상승 폭이 다소 약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으로 글로벌 은행주 초과상승 현상이 결국 국내 은행주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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