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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하다"…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영업이익만 '19조'


4분기 영업이익 9조 원…반도체 부문 3조원 후반~4조원 초반 예상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3조 원 후반에서 4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3조 원 후반에서 4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접어든 만큼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35조9천500억 원, 매출 236조2천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46%, 2.5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 9조 원, 매출 61조 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5.7%, 매출은 1.87%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4분기 매출 61조660억 원, 영업이익 9조3천46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에도 반도체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잠정 실적에서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3조 원 후반에서 4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확산으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4분기에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이전 분기보다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4분기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관측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으로만 19조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1분기 3조9천900억 원, 3분기 5조4천300억 원, 3분기 5조5천4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올해는 반도체 부문에서 연간 20조 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D램 투자 규모 축소는 가격 흐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반도체 경기 상승 구간 초입에 있어서 실적 기대감은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축소된 재고와 공급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기저효과, 5G, 서버 CSP(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재고 재축적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TV, PC, 스마트폰, 클라우드로 이어져 온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다음으로 자율주행 시장이 열리면서 새롭게 쓰일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이 이끌 거대한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메모리·비메모리 모든 부분에 걸쳐 커다란 파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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