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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엔지니어링 SW 활용도 ↑…CAE 기업들, 저변 확대


코로나로 활용 분야 넓어져…다쏘시스템·앤시스·알테어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컴퓨터 이용 공학(CAE) 기업들이 올해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사업 저변 확대에 나선다. 자동차, 반도체 등 전통적인 제조 분야에서 더 나아가 건강·의료 등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4일 주요 CAE 업체 3사인 다쏘시스템, 앤시스, 알테어는 클라우드 기반 SW 제공 확대, 기업·기관과 연구개발(R&D) 협력 등을 통해 조직들의 시뮬레이션 환경 수요를 정조준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CAE는 컴퓨터 상에서 설계·제품 모델을 시뮬레이션, 기술 해석 등 공학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특정 SW를 통해 진행되며, 제품의 성능·특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사람이 진행하는 실험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오류, 제품 제조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CAE가 활용되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이미지=아이뉴스24]

◆다쏘시스템, 기존 영역 넘어 '사람' 안전 관련 분야까지

3D 설계 플랫폼 '3D익스피리언스' 기업인 다쏘시스템은 바이러스 전파·확산 관련 시뮬레이션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학교, 병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질병 요소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시설들이 주요 타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고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특정 학교 교실과 독일 식품가공 기술업체 GEA그룹의 사내 식당이 코로나19 방역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왔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내 시뮬리아(SIMULIA) 솔루션을 통해서다. 최근엔 국내 대기업이 같은 목적으로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상배 다쏘시스템코리아 시뮬리아 브랜드 총괄 대표는 "과거에는 시뮬레이션이 안전성, 강도 등 제품 측면에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더 나아가 사람의 안전과 관련된 영역으로까지 확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쏘시스템은 기존에 주력하던 자동차 등 모빌리티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사업 부문도 강화한다.

특히 국내는 전기자동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5세대 통신(5G) 구현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지원책도 마련했다. 전자기장해석 솔루션인 'CST'를 중심으로 고객이 다수 안테나의 모델링과 성능 예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대표는 "기존·신규 고객들에게 맞춤식 경험을 제공해 시뮬레이션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트윈 구현을 가속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기술 기업 인수, 파트너사들과 고객 프로젝트 공동 지원 등도 꾸준히 계획 중이다.

◆앤시스, 산학 협력 등 통해 타깃 시장 '확대'

앤시스 역시 전통 제조 분야를 넘어 의료 장비를 포함한 헬스케어, 식음료·의류, 순수 연구개발(리서치) 산업군 등 신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본사 차원에서는 OPTIS, Granta, DfR 솔루션, LSTC, Dynardo, Lumerical 등 글로벌 솔루션 기업을 전략적으로 인수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폭을 넓혔다.

이에 발맞춰 앤시스코리아의 경우 국내 채널 파트너사, 정부·유관 기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리서치 산업을 겨냥하기 위해 지난 11월 포항공과대와 스타트업 기업 육성·지원 협약을 맺었다. 추후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이 앤시스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비대면 업무 환경 등 수요를 겨냥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SW 제공 사업도 적극 진행한다. 이미 '앤시스 클라우드' 제품군을 출시해 확산 중이다.

박주일 앤시스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영업본부 상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유연근무제를 비롯해 온라인 미팅, 세미나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정된 컴퓨팅 자원의 제약을 받지 않고도 솔루션에 접근·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매출 기준으로 두 자리수 성장률을 보여왔고,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알테어, 클라우드-HPC 솔루션 사업 주력

알테어는 올해 비대면 시대 트렌드에 따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제조 시뮬레이션 SW 공급에 방점을 둔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클라우드 방식의 라이선스 서비스를 올해도 더욱 확장한다.

재택근무제를 실시하는 엔지니어들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자유롭게 알테어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최근 4년간 무제한 라이선스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LS그룹과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무제한 라이선스를 사용 중이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클라우드 사업 저변 확대에 힘을 쏟는다. 기존 온프레미스로 활용하던 고객들 절반 이상이 이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시뮬레이션 SW 사용 기업이 주요 고객층인 HPC 관리 솔루션 'PBS 웍스' 부문 사업도 강화한다. 이미 지난 2019년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 등과 협업해 '클라우드 버스팅' 기능을 이 솔루션에 추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알테어 본사는 HPC 솔루션 전문 업체인 유니바, 일렉서스를 인수했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유니바는 HPC 워크로드를 관리하고 자동으로 스케줄링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일렉서스는 HPC를 위한 입출력(IO) 프로파일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알테어는 HPC 워크로드 관리와 모니터링, 최적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HPC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는 "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데스트·검증하는 개념의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며 "시뮬레이션 SW는 기업간 거래되긴 하나 실제 사용자는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이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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