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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 청문회도 전에 막말 '논란'


'구의역 김군' 사고 희생자 비하, 정부·여당 정책적 노선과도 충돌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발언들이 정부, 여당의 주요 주거복지·노동정책 수혜자들을 겨냥한 것이라 논란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변창흠 후보자는 오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현 정부 및 후보 본인의 부동산 정책과 함께 야당측의 거센 비판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18일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변창흠 후보자를 겨냥해 "분인의 잘못된 과거 발언에 대해 뉘우치고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장혜영 대변인은 "오늘도 어딘가에서 위험과 죽음을 무릅쓰고 위태롭게 일하는 모든 '김군'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죄해야 한다"며 "위험의 외주화, 구조적 재난을 개인의 실수로 치부하는 변 후보자의 안일하고 부당한 현실인식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2016년 건설안전사업본부 회의록에서 SH공사 사장이던 변창흠 후보는 '구의역 김군' 사고와 관련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당시 사망자 김모군)만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의역 김군' 사고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 중이던 서울메트로 협력업체 직원 김모씨(당시 19세)가 지하철에 치여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김모씨는 당시 홀로 선로 방향 스크린도어 안쪽에서 작업 중이었다.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 서울메트로는 물론 공공기관의 총체적 안전 불감증이 드러났다.

그 때문에 외주업체 파견 노동자의 공공기관 직접 채용 및 정규직화 논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물론 현 정부가 공공기관 정규직화를 지속 추진해온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희생자 유족의 마음을 후벼파고 비상식적이고 왜곡된 저급한 노동인식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변창흠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공공기관 직접 채용 및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편 변창흠 후보는 공유주택(셰어 하우스)의 공동주방 관련 논의에서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20·30대 대학생, 직장인 등 1인 가구는 물론 사회적 약자 또는 저소득층을 비하한 것으로도 비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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