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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변화'보다는 '안정'…은행·카드 등 핵심CEO 2년 연임


이미 4년 이끈 임영진 카드 대표 2년 더…통합법인 '뉴라이프' 대표는 성대규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14명의 임기 만료 대상 최고경영자(CEO) 중 11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내년에도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고 경영의 영속성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지주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14개 자회사의 CEO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자경위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변양호 사외이사, 이윤재 사외이사, 허용학 사외이사, 박안순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대상자 총 14명 중 11명이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CEO가 모두 1년 연임이 아닌 2년 연임에 성공했다. 보통 신한금융 계열사 CEO의 임기가 2+1년인 것을 감안하면 눈에띄는 부분이다. 불확실성이 많은 금융 환경을 반영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초 연임이 점쳐졌던 진옥동 신한은행장으로 이번에 2년의 임기를 마치고 2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저금리,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가속화해 모바일 플랫폼 쏠(SOL)을 경쟁력을 끌어 올렸고, 최근에는 디지털혁신단 출범으로 혁신적인 신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신한카드 임영진 대표는 이미 4년간 신한카드를 이끌어왔는데 이번에 역시 2년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4년 이상 재직한 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2년 연임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는 카드 수수료 인하,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운데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 신사업 추진과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며 카드업계의 DT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내년 통합 출범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법인인 '뉴라이프'의 대표이사는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가 꿰찼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성 대표는 이번에 역시 2년 연임에 성공하며 통합법인을 이끌게 됐다.

그는 활발한 현장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신한생명의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그 동안의 통합 준비 과정에서도 보험사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7월 통합법인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오렌지라이프는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이 대표이사 부사장 추천됐다. 이 부사장은 현재 오렌지라이프의 뉴라이프(New Life) 추진팀장으로 과거 신한-조흥은행 통합 실무를 담당한 바 있다.

신한캐피탈은 대표이사가 교체된다. 신한지주는 정운진 그룹GIB사업그룹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추천했다. 신한캐피탈이 기업금융과 리스 등 여신전문기업에서 투자 및 투자금융(IB) 기반의 종합금융회사로 전환하고 있어 신한캐피탈에서 IB 사업을 총괄하는 정 후보를 추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으며, 신한은행 종합기획부 본부장, 신한은행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신한금융그룹의 GIB사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이희수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이 차기 CEO 후보로 추천됐다. 그는 1964년생으로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주로 영업 부문에서 몸담았으며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신한은행 부행장보로 승진해 영업그룹을 이끌었다. 신한지주는 "영업기회 발굴과 사업영역 확장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이 후보가 기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라는 범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업추진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 배진수 신한AI 사장 등 8명의 CEO는 각각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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