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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구글 오류 나면 인터넷 혼돈…클라우드 시대 '자화상'


한 두 회사 의존성 커지면서 리스크 부각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아마존, 구글 등 미국 테크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할 것 없이 개인,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장애 문제가 인터넷 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무너뜨리게 되는 것.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시대의 자화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킨 데 이어 최근 유튜브,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 12개 이상의 구글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구글의 경우 하루만에 지메일 서비스가 다시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며칠 새 두 차례나 장애를 겪었다.

AWS의 장애 원인은 미국 동부 지역 데이터센터(리전)에서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아마존 키네시스)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스트리밍 하드웨어 제조업체 로쿠,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 등 약 24개의 서비스 사용이 몇 시간에 걸쳐 중단됐다. AWS 서비스가 상당수 인터넷 서비스의 기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사진=구글 ]
[사진=구글 ]

유튜브, 지메일, 문서, 지도, 클래스룸 등 구글 서비스 중단이 미친 영향도 컸다. 구글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직장과 학교 등에서 대부분의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이 서비스들은 모두 구글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다. 구글은 내부 저장 용량 문제로 약 45분 동안 인증 시스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간 구글은 지메일, 유튜브 등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서비스를 8개나 제공하고 있다는 점(안정성)을 자사 클라우드의 강점을 꼽아왔다. 이번 사태로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하지만 피해 보상여부는 불투명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관한 보상은 서비스수준협약(SLA)에 따라 이뤄지는데, 구글이 약속한 SLA를 넘어설지 아직 알 수 없다. 쉽게 설명하면 SLA가 99.99%라면 1년 기준으로 한 시간 정도의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가 아닌 전체 서비스로 보면 이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SLA는 업체별로, 서비스별로 다르다.

◆코로나로 클라우드 사용 급증…의존성 심화될 듯

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클라우드가 기업이 IT를 사용하는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잡으면서 장애 등 리스크도 예전보다 크게 부각되는 모양새다. AWS 같은 기업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수많은 기업 고객들이 우르르 뒤따라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WS는 지난해 기준 클라우드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 개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80% 가까이 된다.

우리나라도 이미 지난 2018년 AWS의 '서울 리전'에서 장애가 나면서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수많은 서비스에 이상이 생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만큼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에선 장애가 발생할 때마다 클라우드와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퍼블릭 클라우드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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