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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임영진·성대규·정문국…신한금융 14개 계열사 CEO들 '살 떨리는 목요일'


'변화'보다는 '안정' 선택 유력속 17일 거취 결정…지주사·계열사 연쇄인사 촉각

 [아이뉴스24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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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7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4명의 거취가 결정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등 핵심 계열사의 CEO 임기 만료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복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사장단 인사와 함께 신한지주의 임원 인사를 비롯한 계열사의 인사도 줄줄이 예고돼 있어 신한금융의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14곳 CEO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자경위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변양호 사외이사, 이윤재 사외이사, 허용학 사외이사, 박안순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달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는 ▲ 진옥동 신한은행장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 ▲ 이창구 BNP파리바운용 대표 ▲ 허영택 신한캐피탈 대표 ▲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대표 ▲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 ▲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 ▲ 배진수 신한AI 대표 13명이다. 서현주 제주은행장의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나 이번에 거취가 결정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 환경의 변화, 초저금리 기조 등 금융권에서도 변화가 많은 해였기 때문에 '변화'보다는 '안정'으로 기울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신한금융은 계열사 CEO 인사 때에도 인사 대상 8명 중 7명이 연임하며 '안정'을 택했다.

이번 인사의 관심 거리 중 하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진 행장은 신한은행을 이끈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신한금융 계열사 CEO의 임기가 '2+1년'인 것을 감안하면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1조7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감소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충당금 적립,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한 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임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심도 내년 초로 미뤄져 한숨 돌린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진 행장 전임자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만 봐도 임기 2년만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난 선례도 있어 여전히 변수는 있다. 위 전 행장은 2013년부터 4년간 신한카드 대표를 역임하다 신한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영전'했지만 통상 '2+1년'이라는 관례를 깨고 연임에 실패한 사례로 꼽힌다.

위 전 행장 이후 2017년부터 4년(2+1+1년)간 신한카드를 이끌어 온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의 거취도 주목받는다.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대표처럼 연임의 연임을 거듭하면서 4년 넘게 계열사를 이끈 경우는 있지만 신한카드와 같이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 중에서 이런 사례는 없었다는 전언이다.

내년 7월 출범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뉴라이프'의 대표이사를 누가 꿰찰지도 관심사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중 한명이 대표이사로 후보가 좁혀지고 있다. 새로운 얼굴보다는 빠른 안착을 위해 기존의 수장들 중에서 자리를 차지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는 옛 알리안츠생명, 옛 ACE생명 등 보험업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신한금융이 정문국 대표를 신한생명 대표로 앉히려하자 신한생명 노조에서 반대해 무산됐다.

이에 비해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는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33회로 금융위원회에서 은행과장, 보험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 약 3년간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다 지난해 3월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자경위가 계열사 CEO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자격요건을 검증받은 뒤 최종 선임된다.

아울러 이번 사장단 인사와 맞물러 지주사의 임원 인사도 이어지며 향후 계열사의 임원 인사도 예고돼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 외에도) 지주사가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의 임원 인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자경위에서) 지난해까지는 그룹사 CEO 및 부행장급, 부사장급 인사 등을 같이 했는데 올해는 이를 계열사에 위임을 했다. 그 이후의 인사는 계열사에서 별도로 이사회를 통해서 별도로 선임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주사의 경우 핵심 보직인 장동기 그룹 GMS사업부문장과 이병철 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CPRO), 정운진 그룹 GIB사업부문장, 정지호 그룹 글로벌사업부문장, 왕미화 그룹 WM사업부문장 등이 이달 임기 만료 예정이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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