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물리Ⅱ 18번' 문제의 출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는 물리학Ⅱ 18번 문제 그림에서 물체의 운동 경로를 틀리게 제시했다며 해당 문제가 '정답 없음'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리Ⅱ 18번은 물체의 궤도를 그림으로 제시하고 그림과 같이 물체가 운동할 때 두 지점에서 감소한 역학 에너지의 비율을 구하는 문제다.
제시된 그림에는 '높이가 h인 지점에서 속력 3v로 출발한 물체가 제시된 그림과 같은 궤도를 따라 운동하다가 속력 2v로 수평면에 도달하였다'고 설명돼 있지만, 종로학평 측은 그림과 같이 물체가 움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종로학평은 "물체의 운동 에너지가 음의 값을 갖도록 설정돼 물체가 수평면 아래에 있어야 하는데 그림에서 수평면 위에서만 움직이고 있다"며 "물체 운동 경로에 오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림이 문제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 오류로 판단되며, 따라서 정답 없음으로 돼야 한다는 게 종로학평 측 입장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게시판에는 해당 문제에 대한 의의신청 글이 10여건 올라온 상태다. 평가원은 잘못 출제한 것인지, 아니면 부족한 것인지 절차에 따라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평가원 게시판에는 수능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 글이 수백건이 올라온 상태이며, 지난 2017학년도 수능에서 2건의 오류가 인정된 이후 오류로 판정된 사례는 없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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